위장에서 '30㎝' 머리카락 뭉치가…소녀가 앓은 '이 병'
행동 억제 어려울 때 머리카락 뽑아 먹는 라푼젤 증후군
[서울=뉴시스] 배가 아프다며 병원을 방문한 9세 여아의 위장에서 30cm 길이의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배가 아프다며 병원을 방문한 9세 여아의 위장에서 30㎝ 길이의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다.
19일(현지 시각) 중국 광명왕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전이라는 이름의 여자아이는 복통을 호소했고, 전전의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난닝시의 한 병원에 방문했다.
의사는 처음에 장겹침증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전전은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고, 컬러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전의 위장에서 30㎝ 길이의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다.
전전은 행동을 억제하기 어려울 때 자신의 머리카락을 계속 뽑아 먹는 라푼젤 증후군을 앓았던 것으로, 어렸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뽑아 먹던 머리카락이 장기간 축적돼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전전의 엄마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머리카락을 먹는 행동을 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두세 달 전에 왼쪽 머리카락 숱이 묶을 수 없을 정도로 적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16일,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전전의 위에서 지름 4㎝ 정도의 머리카락 뭉치를, 소장에서 30㎝ 길이의 머리카락을 발견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의사는 "라푼젤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며 "생리적 원인 외에도 환경적, 심리적 원인이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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