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마약에 수만달러"…맷 게이츠 의회 조사보고서 공개
17세 소녀 성매매 등 다수 의혹 사실로 판단
[옥손힐=AP/뉴시스]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지난 2월23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옥손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2024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24.
미 CNN은 23일(현지시각) 게이츠 전 의원에 대한 하원 윤리위원회 패널보고서 최종 초안에는 게이츠 전 의원이 최소 20회에 걸쳐 성관계와 마약을 위해 여성들에게 수만달러를 지불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미성년인 17세 소녀에게 돈을 지불하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 역시 여기 포함됐다고 한다.
보고서는 "게이츠 의원이 성매매, 강간, 불법 약물 사용, 허용되지 않은 선물, 특혜 또는 특권, 의회 방해를 금지하는 하원 규칙과 기타 기준을 위반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이번 조사는 게이츠 전 의원 성매매 의혹에 관련된 여성들의 '페이팔', '벤모' 등 간편거래앱의 이체 내역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극우성향에 트럼프 당선인 충성파로 분류되는 게이츠 전 의원은 올해 대선 이후 차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하지만 짧은 변호사 경력만 있을 뿐 법률조직 관리 경험이 없는데다, 강경한 성향 탓에 공정성과 중립성을 요구받는 법무장관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 등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음주 의심 과속운전, 성희롱·성매매 의혹 등이 재차 조명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해당 의혹들은 하원 윤리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윤리위는 1년 이상 조사를 진행하고도, 게이츠 전 의원 조사보고서를 즉각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더 커졌다.
게이츠 전 의원은 결국 지난달 21일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트럼프 당선인 지명 인사가 임명도 전에 물러난 첫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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