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출전 정지 징계 끝…노팅엄전 준비
토트넘, 오는 27일 노팅엄과 EPL 17라운드 맞대결
"벤탄쿠르 돌아와 기뻐…로테이션 큰 도움 될 것"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손흥민과 벤탄쿠르. (사진=안경남 기자)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중징계를 받은 뒤 돌아온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025시즌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구단은 지난 24일 노팅엄전을 앞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 중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토트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을 당했던 데스티니 우도지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벤탄쿠르가 노팅엄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벤탄쿠르가 돌아와 기쁘다. 그는 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맨체스터=AP/뉴시스]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벤탄쿠르. 2024.06.14.
당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며 웃었다.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비하 발언이었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쏘니(손흥민 애칭)!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냐"라며 사과했지만, 비판은 계속됐다.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벤탄쿠르는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8300만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벤탄쿠르는 그렇게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 11월10일 입스위치 타운전 이후 약 50일 만에 PL 무대를 밟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의 복귀를 반기며 "지난 3주 동안 핵심 선수들에게 부담이 매우 가중됐다. 다행히 대부분 큰 부상 없이 잘 이겨내고 있다. 일부 선수를 로테이션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EPL 11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승점 23)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4위 노팅엄(승점 31)을 잡아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무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