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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위기를 대혁신의 시작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 '고강도 쇄신' 주문

등록 2025.01.09 18:37:03수정 2025.01.09 1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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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9일 오후 '2025 상반기 VCM' 개최…본원적 경쟁력 강화 강조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 등 경영방침 제시

[서울=뉴시스]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현재 그룹이 놓인 어려움을 타파하고 대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룹이 가진 자산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지금의 난관을 돌파하자고 역설한 것이다.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반기 VCM은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빠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 회장은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외부환경이 아닌 우리 핵심사업의 경쟁력 저하”라고 단호하게 지적했다.

이어서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 강조하며 CEO들에게 과거 그룹의 성장을 이끈 헤리티지가 있는 사업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조정을 시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룹의 본질적인 쇄신을 위해 CEO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올해의 경영 방침으로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먼저 신 회장은 관성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구조와 업무 방식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과거의 연장선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목표를 수립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도전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향후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신규 글로벌 사업 모색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 롯데그룹은 역경을 극복하는 DNA가 있어 IMF, 코로나 펜데믹 등 수많은 위기를 모두 돌파해왔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9일 오후 '2025 상반기 VCM' 본 회의 앞서 열린 'AI 과제 쇼케이스'에서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9일 오후 '2025 상반기 VCM' 본 회의 앞서 열린 'AI 과제 쇼케이스'에서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열린 VCM에는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본 회의에 앞서 계열사의 AI 우수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가 진행됐으며 롯데케미칼,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플라스틱 컬러 조합을 빠른 시간 내에 찾아 내는 것으로 롯데케미칼은 AI 시스템 도입 이후 개발 생산 속도 증대, 엔지니어 기술역량 향상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이멤버(Aimember)를 활용한 회의록과 보고서 자동 생성 기능을 시연했고, 대홍기획은 광고 마케팅 플랫폼인 에임스(AIMS)를 실제 업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선보였다.

롯데건설은 안전 관리에 AI 기술을 적용한 사례 및 구체적인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임직원들에게 전한 신년사에서 본격적인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AI 내재화에 집중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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