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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빠진 목수 아빠…100여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등록 2025.04.07 16:45:57수정 2025.04.07 22: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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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반종학씨, 장기·조직 기증

[서울=뉴시스] 장기·조직 기증자 반종학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2025.4.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기·조직 기증자 반종학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2025.4.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귀갓길에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목수가 장기·조직 기증으로 1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목수 반종학(57)씨는 지난해 12월15일 가천대길병원에서 뇌사 장기 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환자 100여 명에게 인체 조직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반씨는 지난해 12월11일 귀갓길에 계단을 오르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후 반씨는 가족 동의로 심장·폐장·간장·신장·양측 안구 등 장기와, 피부·뼈·연골·혈관 등 조직을 기증했다.

반씨의 가족은 "삶의 끝에서 누군가에게 도움과 보탬이 될 수 있다면 하늘나라에서 아빠도 기뻐하실 것 같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 나눔을 간절히 기다리는 분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반씨는 집 계단을 오르다가 중심을 잃었는데, 오랜 목수 생활로 어깨가 불편한 탓에 손을 제대로 뻗지 못해 난간을 잡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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