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부터 라이즈 소희 누나까지…'커버 인플루언서' 전쟁 시작된다
ENA 새 예능프로그램 '언더커버' 12일 공개
정재형·박정현·이석훈·권은비·그루비룸 심사위원
"커버곡으로 알게 되는 원곡, 소구력 있다"
[서울=뉴시스] 10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ENA 예능프로그램 '언더커버' 제작 발표회에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힙합 프로듀서팀 그루비룸의 이휘민, 박규정, 가수 박정현, 정재형, 권은비, 이석훈. (사진=ENA 제공) 2025.0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심사 기준은 없어요. 좀 더 많은 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뽑는 게 저희의 마음입니다." (정재형)
커버(COVER) 인플루언서 최강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더커버'가 베일을 벗었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커버 문화에 서바이벌 형식을 더해 실력과 잠재력을 갖춘 아티스트를 발굴한다는 취지다.
10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ENA 예능프로그램 '언더커버'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정재형, 박정현, 이석훈, 권은비, 힙합 프로듀서팀 그루비룸과 이서영, 박상현 PD가 참석했다.
'언더커버'는 원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일명 커버 인플루언서 최강자를 뽑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는 소셜미디어(SNS) 팔로워수 7400만명에 달하는 커버 인플루언서들이 총출동한다.
'커버 1세대'로 꼽히는 그렉을 비롯해 크리에이터 차다빈, 빈센트블루 등이 참가한다. 여기에 유튜버 '쓰복만'으로 활동하는 성우 김보민과 배우 고규필의 아내 가수 에이민, 그룹 '라이즈' 소희의 친누나가 등장한다.
이서영 PD는 '언더커버' 기획 의도에 대해 "흥의 민족답게 음악 서바이벌에 대한 시청자들의 니즈는 증명됐다고 생각한다"며 "ENA 색깔에 맞춘 서바이벌을 고민했고, 커버송을 주제로 한 서바이벌을 제안해주셔서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현 PD도 "SM과 콜라보 요청을 주셨고 기획이 좋아서 응하게 됐다"며 "원곡 가수 곡도 많이 듣지만 커버 곡을 통해 원곡을 알게 되는 문화를 알게 됐다. 이걸 방송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소구력이 있겠다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NA 예능프로그램 '언더커버' 포스터. (사진=ENA 제공) 2025.01.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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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PD는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75팀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에는 정재형, 박정현, 이석훈, 권은비, 그루비룸을 섭외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보다 해석력, 전달력, 무대 연출력 등을 집중적으로 볼 계획이다.
정재형은 심사 기준을 묻는 질문에 "노래 아주 잘하는 사람은 안 좋아한다"며 "노래보다는 노래 커버이지 않냐. (참가자들이) 원곡자를 제외하고 이 노래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오시는 분들의 서사가 중요하다 했던 이유는 서사 위에 쌓아 올린 자기 얘기를 음악으로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 때문인데 노래는 물론 너무 잘하신다"고 덧붙였다.
박정현은 "누가 노래 잘하냐의 경연은 아니다. 한분 한분 개성이 살아있다"며 "자기 개성을 갖고 잘 무대를 마련했는지 잘 활용하셨는지 이런 걸 중점으로 봤다"고 전했다.
권은비 역시 "언더커버인 만큼 원곡을 다양한 아티스트 매력과 개성을 살려서 재해석하는지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뒀다"며 "어떤 섬네일이 눌러보고 싶은지 어떤 매력 가졌을지 중점적으로 봤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10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ENA 예능프로그램 '언더커버' 제작 발표회에 출연진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ENA 제공) 2025.0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심사위원들은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부각하며 심사평도 기대해달라고도 했다. 정재형은 권은비와 그루비룸에 대해 "선배들은 물러터지는데 두 사람은 핀셋 같은 심사평을 한다. 선배들은 노래 들으면서 같이 울고 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엠넷(Mnet)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서 101' 심사위원 출신인 이석훈은 권은비에 대해 "오디션을 경험했던 분이라 참가자들의 마음을 잘 알 거다. 내가 생각 못한 걸 말하는 걸 보고, 차세대 내가 될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권은비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안다"면서 "얼마나 간절하고,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공감했다.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전했다.
정재형은 "모든 사람의 취향을 맞춰야 하는 시대가 아닐지 모르지만 역설적으로 자기 채널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더 큰 대중의 시선을 원하는 것 같다"며 "나의 취향이 공고해졌지만 그 공고해진 걸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언더커버'는 오는 12일 오후 7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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