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자료' AI교과서 학교 자율 활용…고1 내신 9→5등급제로
교육부,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 발표
"AI교과서, 어떤 결론 나와도 학교가 선택"
늘봄학교 2학년까지…고1 내신 5등급제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5년도 교육부 주요업무 추진계획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교육부가 AI디지털교과서, 고교학점제, 늘봄학교 등 그간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던 교육개혁 과제를 올해 본격 추진·확대한다.
교육부는 10일 오후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교과서 법적 지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AI디지털교과서는 법적 상황에 관계없이 올해 학교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효과성을 검증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올해 신학기에 30~50%, 2학기엔 70~80%의 학교가 AI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디지털교과서는 정부 출범 이후 정말 꾸준히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며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면서 현장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디지털교과서는 재의 요구 상황과 관계없이 국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적어도 올 한해는 (학교에) 선택권을 드리겠다. 강제 사용이 아니고 선택적 사용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도달 여부,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초등학교 3학년 대상 늘봄학교, 고교학점제 과목별 최소성취수준 보장 지도 등에 AI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1만1500명, 일반 교원 6만6000명,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3000개교 등 교원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AI디지털교과서 개발사와의 구독료 협상에 대해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원래는 100% 도입을 추진했다가 그보다는 줄었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만이 있고 그래서 가격 협상에서도 어려운 여건"이라면서도 "교과서 지위를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학교 현장에서도 적응이 더 필요하다고 하기 때문에 자율성을 주고 1년 운영을 해보자는 게 최선의 합의점으로 보고 있어서 저희가 개발사와 상황을 공유하고 설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 내신은 올해 고1부터 기존 내신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하고 고교 전 과정에 대해 절대평가와 함께 상대평가 5등급을 병기해 대학에 제공한다.
모든 학생들이 능력과 특성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학생맞춤통합 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주배경학생, 장애아동 등 특수교육 대상자, 저소득층 등 우선지원 대상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부처 통합을 이룬 유보통합은 올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한다. 지자체와 교육청 간 사무 이관, 자치 규정 정비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무상보육은 학부모 양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2027년까지 3~5세 단계적 무상교육·보육을 실현하고 올해 유아교육비·보육비 월 5만원 추가 지원 대상을 기존 5세에서 4세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늘봄학교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한다. 교육부는 전체 대상자 중 80%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력과 공간, 프로그램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EBS 온라인 학습 서비스 등을 활용한 관리형 독서실 방식으로 운영하는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를 신규 설치하고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은 12개에서 25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또 1월부터 현직 교사의 진로·진학·학습전략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온라인 민원 시스템 구축 등 학교 민원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교사의 행정 업무는 경감을 추진한다.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제5차 학교폭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모든 학교에 보편적 마음건강교육인 사회정서교육을 도입한다.
또 고교 직업교육 혁신을 통해 우수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공공부문 고졸 채용 의무 비율을 2026년 10%로 확대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발굴한다.
이 부총리는 "교육 현장의 긍정적 변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면서 정책들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국민 생활 안정에도 온 힘을 쏟아 국민 걱정을 덜어드리고 교육이 기회의 사다리가 돼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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