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씁쓸 달달 소주 같은 작품, 인생이 들어있죠"…연극 '랑데부'
박성웅·박건형·최민호·범도하·김하리 등 출연
박성웅, 초연 이어 재연도 출연 "공연 내내 행복"
샤이니 출신 최민호 "홀린듯 하고 싶었던 작품"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랑데부' 배우 박성웅과 이수경이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0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20755265_web.jpg?rnd=20250401121956)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랑데부' 배우 박성웅과 이수경이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0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소주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맛이 다르잖아요. 어떤 날은 달고, 어떤 날은 쓰죠. 그런 것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어 소주와 가장 맞는 것 같아요."
배우 이수경이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랑데부'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술에 비교해달라'고 하자 "인생이 많이 들어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랑데부'는 로켓 개발에 매진하는 과학자와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집 딸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중력이라는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며 사랑을 향해 나아간다.
Yossef K. 김정한 연출은 '랑데부'에 대해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어떻게 사랑이 시작되고, 어떻게 해야 행복하다에 대해 뚜렷하게 나타내기 보다 그것을 향해 노력하는 인물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람들은 모든 것에 대해 정의 내리려고 하는데, 정의 내려지지 않아도, 이뤄지지 않아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기만의 법칙에 스스로 가둬버린 '태섭' 역에 박성웅, 박건형, 최민호가 출연하고, 스스로를 찾고자 여정에 나섰지만 결국 자신을 가장 괴롭혔던 과거의 장소로 돌아온 '지희' 역은 이수경, 김하리, 범도하가 연기한다.
지난해 초연 무대에도 섰던 박성웅은 재연 무대도 함께한다. 랑데부와 첫 만남을 떠올리며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느와르'라고 생각하는데 왜 나에게 이렇게 부드럽고 달달한 대본을 줬을까를 생각했었다"는 박성웅은 "공연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했다.
이번 무대에서 그 감동을 이어가겠다는 그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영화) 신세계를 넘는 (자신의 대표) 작품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랑데부' 배우 범도하(오른쪽부터), 박건형, 박성웅, 이수경, 최민호 감하리가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0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20755238_web.jpg?rnd=20250401122047)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랑데부' 배우 범도하(오른쪽부터), 박건형, 박성웅, 이수경, 최민호 감하리가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01. pak7130@newsis.com
단 두 명의 배우가 퇴장 없이 100분 동안 극을 이끌어가는 건 초연과 같지만, 올해는 다양한 나이대의 배우가 합류했다. 박성웅-이수경, 박건형-범도하, 최민호-김하리가 페어를 이뤄 여러 연령층의 만남과 사랑을 다룬다.
김 연출가는 "한 대본을 가지고 어떤 배우가 말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말과 장면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며 "관객도 여러 가지의 버전을 보면서 여러 아티스트를 통해 어떻게 해석이 되는지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민호가 하는 걸 보니 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박건형 역시 상당히 다르다. 그렇게 페어별로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박성웅의 상대역인 이수경은 그의 권유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이수경은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다"며 쉽지 않았던 도전임을 고백하면서도 "그동안 브라운관에서만 활동하면서 놓쳤던 부분도 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 공부가 많이 되고 있다. 추천해 준 (박성웅) 선배님께 감사하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랑데부' 배우 최민호가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0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20755263_web.jpg?rnd=20250401121956)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랑데부' 배우 최민호가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01. pak7130@newsis.com
아이돌 그룹 '샤이니' 출신인 최민호는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에 이어 두 번째 연극에 나선다.
그는 "작품을 읽자마자 마법에 홀린 듯이 너무 하고 싶단 마음이 들었다"며 "각각의 '태섭' 마다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나만의 '태섭' 느낌을 내려고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랑데부'의 초연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이뤄졌지만, 올해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블랙박스형 극장인 자유소극장의 가변적 특성을 극대화해 독특한 무대를 설치했다.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직사각형의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을 배치한다. 무대에는 트레이드밀을 뒀다.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기도 하는 두 인물의 심리적 거리감을 형상화하는 장치다.
주로 뮤지컬에서 활동하다 오랜만에 연극에 나서는 박건형은 "자유소극장이 절대 작은 극장이 아니다. 무대를 17m 정도 되는 가로로 쓰기 때문에 사실상 동선은 대극장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극은 언어로만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뮤지컬에서 보여드릴 수 없던 섬세함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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