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란 "이란 핵시설 폭격 위협 용납못해…군사력 사용 불법"
美트럼프 '폭격' 위협 후 나와 러 외무부 성명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와 이란은 2일(현지 시간) 이란 핵 시설에 대한 폭격 위협은 용납할 수 없으며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한 후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4.03.](https://img1.newsis.com/2025/01/18/NISI20250118_0000037045_web.jpg?rnd=20250118101115)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와 이란은 2일(현지 시간) 이란 핵 시설에 대한 폭격 위협은 용납할 수 없으며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한 후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4.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와 이란은 2일(현지 시간) 이란 핵 시설에 대한 폭격 위협은 용납할 수 없으며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이란인텔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양국이 "이란 적대자들이 의견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란의 핵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겠다는 외부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필연적으로 중동 지역 전체와 전 세계 대규모의 돌이킬 수 없는 방사능 및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게 핵 협상에 응할 것을 압박하며 '폭격' 위협을 한 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정을 맺지 않으면 폭격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폭격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핵 합의를 위한 협상을 제안하는 서한을 이란에 보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월 27일 공식 답변을 보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시절인 2018년 이 협정을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핵무기 생산에도 근접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란은 핵폭탄 6기를 생산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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