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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 대통령 관련 없다" 해명에도 5배 뛴 덕성[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5.04.06 14:00:00수정 2025.04.06 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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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 대통령 관련 없다" 해명에도 5배 뛴 덕성[급등주 지금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 상장사 덕성은 윤석열 전 대통령 테마주로 묶이며 지난 2021년 한 달 새 주가가 5배 넘게 뛴 종목이다. 정치 테마주로 낙인 찍힌 덕성은 공시를 통해 정치 테마주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해명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현재까지 여전히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덕성의 주가는 지난 2021년 2월 말 6000원대에서 같은해 4월 8일 장중 3만550원까지 급등했다. 불과 한달 여만에 주가가 5배 가량 뛴 셈이다.



주가의 불씨를 당긴 것은 정치테마였다. 그해 4월 7일 진행된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 야당(국민의힘)이 압승하며 정치 테마주들이 들썩였고, 야권 대표 주자로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덕성이 관련주로 분류된 덕분이다. 덕성은 이봉근 대표이사와 김원일 전 사외이사가 윤 전 대통령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다.

덕성은 과거부터 윤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부인해왔다. 덕성은 지난 2020년 2월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요구 답변으로 "당사의 대표이사, 사외이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과거 및 현재 당사와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

주가는 2021년 6월 3만2850원을 전고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 2022년 들어서는 4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2023년 8월에는 재차 1만5000원에 근접하며 급등세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정치 테마가 아닌 초전도체 테마가 재료였다.



당시 증시 전반에 초전도체 테마주 열풍이 불었고 덕성이 과거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를 만들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된 것이다.

정치테마로 학습효과를 겪은 덕성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해 8월 덕성은 조회공시 답변으로 "최근 초전도 기술 등과 관련해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당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덕성은 초전도체 테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같은 해 11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로 엮이며 주가가 재차 급등했다. 이에 덕성 측은 공시를 통해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한동훈 출마설과 함께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겪어야 했다.

한편 덕성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에도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을 겪었다. 장 초반 7%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개시된 11시를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파면 직후인 오전 11시25분께에는 하한가 수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주가는 12% 하락한 6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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