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에 교육·저출산 정책 테마주…투자 주의보
조기 대선 기대에 정책 테마주 급등, 에르코스 3일 연속 上
급등락 반복하는 테마주…거래소, 모니터링 강화
![[과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04.07.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20762997_web.jpg?rnd=20250407115704)
[과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04.07. jhope@newsis.com
정책 테마주는 대선 주자의 발언이나 정책 이슈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추격 매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현재 저출산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르코스는 전일 대비 30.00%(4590원) 급등한 1만9890원을 기록 중이다. 에르코스는 최근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5거래일 만에 주가가 160% 넘게 뛰었다.
단기간 과열 양상을 보이자 거래소는 에르코스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에르코스는 유아식품 전문기업으로 유아식 대표 브랜드 '루솔'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날 제로투세븐, 꿈비 등 유아용품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아가방컴퍼니와 메디앙스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일자리 및 교육 관련 테마주도 주목받고 있다. 원티드랩과 윌비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교육 관련주인 아이스크림에듀와 아이비김영 역시 연일 상승세다. 이들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인해 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정책 테마주의 강세는 조기 대선 일정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청구를 인용했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3일 조기 대선을 잠정 확정했다. 이에 따라 대선 공약에 포함될 수 있는 저출산, 일자리, 교육 등 정책 이슈에 반응한 테마주들은 급등세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책 테마주들이 개별 종목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리스크를 경고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라는 변수에 따라 대선 주자들의 발언 하나에도 정책 테마주의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도 선거 전에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선거가 끝나면 원위치된 종목이 대부분이었다"며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는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추격 매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테마주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불공정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 보호 조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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