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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올해 남은 정기공연, 유관중 준비...상황따라 온라인 공연"

등록 2020.06.05 19: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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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강은경 대표가 참석했다. 2020.06.05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강은경 대표가 참석했다. 2020.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올해 남아 있는 정기공연을 유(有)관중 기준으로 준비하되, 상황에 따라 무관중·온라인 공연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서울시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강은경 대표가 참석했다.

강 대표는 "불가항력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앞으로의 기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향은 음악감독과 단원들과 상의해 코로나 시대에 단원들과 관객의 안전을 지켜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오는 12월 20일까지 남아 있는 20여 회의 정기공연을 원칙적으로 유관중 공연으로 준비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정부 지침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영상·음향·온라인 송출을 함께 준비한다.

실제로 지난 주와 5일 오후 8시에 열릴 정기공연은 당초 유관중 공연으로 준비됐으나, 코로나19 지속세에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됐다.

또 서울시향은 연주자의 안전을 위해 모든 연주자가 마스크를 쓴 채 최소 1.5m 거리를 유지하게 하고, 비말 전파의 위험이 큰 관악기 참여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단기적인 해외 객원수석 연주자 초대는 지양하고, 필요할 경우 국내 거주 객원 수석과 객원 연주자를 섭외한다는 방침이다.

벤스케 감독은 "1.5m 기준은 독일오케스트라 협회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베를링 오케스트라 등이 적용하는 기준이다. 전문가로부터 제안된 기준이다. 연주자의 안전만큼은 타협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악기 위치 등 연주자 간 거리와 관계없이 오케스트라는 어디 앉아 있든 좋은 소리를 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여도 오케스트라는 항상 같은 공연장에서 연주하지 않는다. 공연장마다의 차이와 다름에 적응해야 한다. 좋은 소리를 위해서 항상 컨트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연주자의 안전을 위해 ▲리허설룸과 공연장의 주기적 방역 ▲잦은 환기 및 공조 시스템 지속 가동 ▲손 소독제, 휴지, 뚜껑 있는 쓰레기통 비치 ▲모든 출입 인원에 대한 증상 여부 확인 ▲연주 단원 코로나19 검사 권고(재단이 검사 비용 지원) 등을 약속했다.

관객의 안전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서울시향은 '출입자 모두에 대한 발열 검사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두기 좌석제 실시', '무대와 객석 간 거리 최대 3열 이상 유지' 등을 언급했다.

거리두기 좌석제가 적용되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최대 1230여 명, 롯데콘서트홀은 최대 8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공연과 예산 기획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다. 남은 재원이나 예산 관리에 대해 현재 명확한 답을 주기 어렵다. 협찬 후원 방법을 다각화하고, 온라인 공연을 모금활동과 병행하는 방안 등도 고려 중"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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