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류현진 "직구·커터 좋아져, 볼넷은 줄여야"
[토론토=AP/뉴시스]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0일(현지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동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0.07.11.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팀이 2-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맛본 승리였다. 앞선 두 차례 부진을 털어내고 토론토의 기대에 부응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MLB닷컴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지난 등판보다 직구와 커터가 좋아졌다"면서 "체인지업과 직구, 커터가 모두 향상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오늘 워밍업을 할 때부터 체인지업의 느낌이 좋았다"고 보탰다.
이날 류현진은 총 84개의 투구 중 59개를 체인지업(32개)과 커터(27개)로 구성했다. 두 개의 공으로만 19번(체인지업 14번 커터 5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낼 정도로 크게 재미를 봤다.
체인지업의 평균 구속은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물러났던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평균 구속은 78.3마일(126㎞)보다 높은 80마일(128.7㎞)로 나타났다.
포심패스트볼의 평균 구속도 90마일(144.8㎞)로 워싱턴전(88.8마일·142.9㎞)보다 상승했다. 모든 구종이 보다 묵직하게 들어오면서 타자들과의 승부가 한결 수월했다.
류현진은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볼넷"이라면서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탈삼진 8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결정구들이 조금씩 벗어났다.
애틀랜타전에서 재미를 본 커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에서의 커터는 스피드가 떨어지고 각이 큰 슬라이더와 비슷했다. 이는 내가 원하지 않았던 커터"라면서 "앞으로 각을 줄이면서 구속을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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