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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전 사라진 국내 표범 복원 위해 한-러 협력

등록 2020.09.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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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러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업무협약

[세종=뉴시스] 러시아 '표범의땅 국립공원'에 서식 중인 표범의 모습. (사진=표범의땅 국립공원 제공). 2020.09.2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러시아 '표범의땅 국립공원'에 서식 중인 표범의 모습. (사진=표범의땅 국립공원 제공). 2020.09.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50여년 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표범을 복원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러시아 환경당국이 협력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2일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소속기관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동북아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한편, 양국의 연구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서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립생태원은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표범을 비롯해 반달가슴곰, 담비 등을 연구한다.

또 공동연구지소를 마련해 인력 교류와 공동연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동북아 생태계 '깃대종'인 표범의 보전과 연구에 앞장설 방침이다.

희귀 대형 고양잇과 표범은 20세기 초까지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600여마리가 넘게 남획됐고, 1970년 기록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1970년대 러시아 일대에선 30여마리만이 살아남았지만, 보존 노력으로 현재 120여마리까지 늘어났다. 이 가운데 97마리가 표범의땅 국립공원에서 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공동연구 중인 국립생태원은 이 지역의 표범을 관찰 중이다. 생태원은 추후 러시아와 한반도의 잠재 서식지를 분석해 표범 복원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립생태원이 러시아 주요 보전기관과 연구 교류 기반을 구축하고, 표범의 국제적 보전 노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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