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내달 초 입국제한 완화 검토…관광객은 제외"

전세계 대상…비즈니스 관계자, 장기 체류자 등 주요 대상

'의료·교육·문화활동' 등 중장기 재류 자격자도 입국 허용할 듯

외국인 유학생 입국 전면 허용될 듯

[도쿄=AP/뉴시스]지난 19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0.09.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했던 입국 제한을 내달부터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내달 초 전 세계 일부 신규 입국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상은 비즈니스 목적 관계자와 3개월 이상 장기 체류자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관광 목적은 제외할 방침이다.

입국자들에게는 출입국시 검사를 통한 코로나19 음성 확인, 입국 후 2주 대기 조치 등을 요구한다. 이러한 대응을 완료했다는 것을 확약하는 책임자가 있다는 조건을 내건다. 서약서도 받는다. 입국 수용 인원은 각국 감염 상황을 고려해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하루 최대 1600명이 될 공산이 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 제한은 전면 해제될 전망이다. 이미 일본 정부가 학비 등을 지원하는 국비 유학생의 입국은 해제된 상황이다. 하지만 가을 학기를 앞두고 '사비유학생' 입국을 허용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본은 현재 전 세계 159개 국가·지역에 대해 여행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외국인의 입국은 원칙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예외' 조치로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진정된 아시아 등 16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즈니스 관계자 왕래 재개를 위해 협상해왔다.

협상국 가운데 태국과 베트남 등 7개 국가·지역에 대해 지난 7월 이후 장기 체재자의 왕래가 재개됐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국가의 감염 확산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를 본 미국과 유럽 등 국가에서도 입국 허용 요청이 있어 일본은 전 세계 입국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입국거부 예외를 확대하는 형태다. 구체적으로는 일일 입국 허용 인원과 입국 조건은 제한하면서, 입국 대상의 재류 자격과 지역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당초 일본은 16개 국가·지역과 장기 체류자를 위한 비즈니즈 관계자 입국을 전제로 협상해왔다. 새로운 입국 완화는 비즈니스 목적 관계자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교육·문화활동' 등 모든 중장기 재류 자격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단기 체류도 일부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관광객의 입국은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하네다(羽田)·나리타(成田)·간사이(関西) 공항은 물론 신치토세(新千歳)·주부(中部)·후쿠오카 공항에서도 코로나19 검사 능력 확충을 서두른다. 11월 중 '하루 2만 건'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일본 외교 당국이 기업인 입국 제한 조치 완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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