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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경매 2시간 전에, 권진규 유작 8점 출품 철회

등록 2020.11.25 15: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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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진규, 상경,terracotta, 32.2×24.3×42.2(h)cm, 1968 2억 000만~ 5억원.

[서울=뉴시스] 권진규, 상경,terracotta, 32.2×24.3×42.2(h)cm, 1968 2억 000만~ 5억원.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 11월 경매에 나온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작품 8점이 25일 경매 당일인 2시간전에 출품이 취소됐다.

유족이 작품 반환 비용 마련을 위해 경매에 내놓은 작품들이었다.

허경회 권진규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사정상 작품 8점을 케이옥션 케이옥션 11월 메이저 경매에 위탁했으나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경매를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초 권진규 조각 및 데생 작품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유족 대표들이 관계 회사 측과 작품 인도·인수 절차를 협의해 작품들을 모두 잘 받아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케이옥션에 나왔던 8점의 경매 출품작은 상경·혜정·선자 등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권진규의 대표적인 테라코타 인물상등으로 약 14억원 어치(낮은 추정가 합계)였다.

권진규의 테라코타 작품 ‘상경’(1968)은 추정가 2억5000만~5억원, ‘혜정’(1968)은 2억~4억원, ‘말과 소년 기수’(1965)는 1억2000만~3억원 등이다.

한편 권진규의 작품과 기록물 700여 점은 권진규미술관 건립을 위해 개인 소장가에게 넘어갔다가 대부업체의 담보로 잡혀 1년 이상 수장고에서 지냈다. 미술관 건립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에 작품을 돌려달라며 유족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40억원을 받고 작품을 돌려주라며 유족 손을 들어줬다. 해당 대부업체의 모회사가 케이옥션이다. 
 
대부업체 수장고에서 되찾은 작품들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돼 내년 6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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