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개표방송 누가 웃을까…출구조사 관심↑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오후 8시15분 발표

AR 탑재 RC카 등장·화제의 댄스팀 협업

종편들도 낮 시사 프로부터 특집 방송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재보궐선거일인 7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방송사 출구조사원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시민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2021.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4·7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면서 각 방송사도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개표방송 경쟁이 치열하다.

지상파 3사는 물론 종합편성채널 등 각 방송사는 7일 오후 7시 이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개표방송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시청자들의 관심이 재보궐선거에 쏠리는 만큼, 방송사들은 드라마·예능 일부를 쉬어가고 특집 편성으로 무장했다. CG와 대형 스크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전문가 및 데이터 분석 등을 내세우며, 표심의 향방만큼 시청자들의 리모컨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KBS 1TV는 오후 7시부터 방송에 나선다. '내 삶을 바꾸는 선택'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서울시청과 부산 광안대교 특설 세트를 마련하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서울=뉴시스]KBS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1 재·보궐선거 개표방송'. (사진=KBS 제공) 2021.04.06. [email protected]

특히 AR(증강현실) 카메라가 탑재된 RC카가 서울시청 등을 누비며 실시간 투·개표 데이터를 화려하고 다채로운 그래픽으로 전한다. 메인 스튜디오에서는 '오리지널' 직각 LED '듀얼 K월'이 양강 구도의 이번 선거 결과를 박진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MBC와 SBS도 오후 7시30분부터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와 '8뉴스'를 각각 특집으로 앞당겨 시작하며, 이후 개표방송을 이어간다.

MBC는 '크게 보는 선택 2021' 슬로건에 맞는 초대형 초고화질 'LED 월'을 활용한 특집 선거 방송을 한다. 투표용지를 화면에 옮긴 듯한 형상의 초대형 'LED 월'은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현황 등 각종 선거 데이터를 크고 시원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MBC '크게 보는 선택 2021' 개표방송. (사진=MBC 제공) 2021.04.06. [email protected]

또 CG를 활용해 서울·부산시장 선거의 후보별 전체 득표율부터 구별 득표율까지 다양한 선거 데이터를 '택배상자 CG', '공성전 CG', '야구 CG', '거인 CG' 등에 담아 표심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특집 개표 방송이 끝난 뒤에는 100분 토론을 특별 편성해 선거 결과 및 향후 정국을 진단한다.

재치 넘치는 CG로 '선거 맛집'으로 불려온 SBS는 화제의 댄스팀과 함께 개표방송에 나선다. '4.7 재보선 국민의 선택'을 슬로건으로 한 SBS는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영상의 안무를 맡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협업해 만들어낸 그래픽으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역대 선거 결과를 심층 분석해 서울과 부산 유권자 지도를 제작, 다양한 정보를 전하는 등 분석을 내세운 프레젠테이션(PT)도 관전 포인트다.

[서울=뉴시스]SBS '4.7 재보선 국민의 선택' 개표방송. 2021.04.06. [email protected]

특히 지상파 3사의 경우 공동 출구조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되면서 새벽에야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구조사로 사전 판세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구조사 결과는 코로나19 무증상 자가격리자 투표시간을 감안해 투표마감 15분 후인 오후 8시15분에 공표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과 부산 80개 투표소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선자를 예측, 발표한다.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시각에는 지상파 3사의 시청률도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편성채널들도 메인뉴스는 물론 오후 일찍부터 각종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선거 판세 분석에 나선다.

[서울=뉴시스]TV조선 '결정 2021' 개표방송이 7일 오후 7시30분부터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제공) 2021.04.07. [email protected]

TV조선 '결정 2021' 개표방송은 오후 7시30분부터 자정까지 연속으로 진행된다. 상암동 특설 스튜디오에 길이 12미터, 높이 5미터의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개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눈에 띄는 건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등 K팝 스타들의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볼륨 매트릭 기술을 선거방송에 도입한 점이다. 이 기술은 제3의 장소에서 촬영한 인물을 스튜디오 안으로 소환하는 기술로 후보자들이 실제 스튜디오에 있는 것처럼 구현해 사실감 있게 전할 예정이다.

MBN은 선거방송 특보체제에 들어가 오후 7시 특집 종합뉴스 '민심의 선택' 1부를 시작으로 3부까지 이어간다. 알앤써치와 한길리서치 공동조사로 실시되는 ARS 출구조사도 오후 8시15분에 발표한다. 조사 대상은 서울시 25개 구에 거주하는 성인 약 12만명, 부산시 15개 구 약 6만명이다.

JTBC도 낮 시사 프로그램 '전용우의 뉴스ON', '사건반장', '정치부 회의'부터 재보궐선거 특집을 시작해 오후 7시 특집 뉴스룸에서 집중적으로 보도한다. 채널A도 특집 '뉴스A'에 이어 '나의 선택 2021' 개표방송을 3부에 걸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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