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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연출, 연극 복귀작 '코리올라누스'…남윤호 주연

등록 2021.06.12 18: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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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마곡 이전' LG아트센터, 강남지역 '마지막 기획공연'

[서울=뉴시스] 양정웅 연출. 2021.06.12. (사진 = SUKJUN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정웅 연출. 2021.06.12. (사진 = SUKJUN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양정웅이 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LG아트센터와 경남문화예술회관이 공동 제작한 연극 '코리올라누스'를 연출한다. 오는 7월 3일~15일 LG아트센터 초연 후 8월 20일~21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2009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극 '페르귄트'(2009, 2012)에 이어 9년만에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신작이다.

양 연출은 셰익스피어가 마지막으로 남긴 비극 '코리올라누스'를 택했다. 그는 자타공인 '셰익스피어 스페셜리스트'로 통한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으로 영국 바비칸 센터와 셰익스피어 글로브에서 초청 받아 공연한 국내 유일의 연출가이다.

'코리올라누스'는 '페리클레스'(2015), '로미오와 줄리엣'(2016), '환'(맥베스 원작), '햄릿', '십이야' 등에 이은 양정웅의 8번째 셰익스피어 연출작이다.

혈혈단신으로 도시를 함락시켜 로마를 구한 장군 코리올라누스가 최고 권력인 집정관 자리에 오르지만, 그를 시기한 음모와 민중의 외면으로 로마에서 추방당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뉴시스] 연극 '코리올라누스'. 2021.06.12. (사진 = 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연극 '코리올라누스'. 2021.06.12. (사진 = 국립극단 제공) [email protected]

세계적으로 자주 공연되는 작품은 아니다. 다만 톰 히들스턴 주연으로 돈마 웨어하우스에서 2014년 공연한 연극이 영국 국립극장 NT 라이브에서 상영되며 국내에서도 주목 받앗다. 랄프 파인즈가 감독, 주연한 영화 '코리올라누스 : 세기의 라이벌'(2011)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양 연출은 "'코리올라누스'는 귀족과 평민, 전쟁과 평화, 풍요와 빈곤, 이성과 감성 등 상반된 요소들이 뚜렷하게 대립하는 이야기"라며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며 국가와 이념, 성별에 따른 분리 의식과 혐오가 깊어진 현대 사회의 모습과 놀랍도록 비슷하다"고 말했다.

'코리올라누스'는 '페리클레스', '에쿠우스', '정글북'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배우 남윤호의 4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작이다. 이번에 타이틀롤을 맡는 남윤호는 2017년 5월 연극 '보도지침'을 마치고 영국왕립연극학교에 입학하며 잠시 국내 무대를 떠났 바 있다.

런던에서 '언베리드(Unburied)'라는 작품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그는 연극계 대부로 통하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아들이기도 하다.

국립오페라단 미술감독이자 '페르귄트', '단테의 신곡'을 작업한 임일진 무대 디자이너가 함께 한다. 밴드 '이날치'의 리더이자 양정웅 연출의 오랜 파트너인 장영규 음악감독도 힘을 싣는다. 특히 2022년 마곡으로 이전하는 LG아트센터가 강남지역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기획공연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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