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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러시아에 가스 시장 안정 협력 제안

등록 2021.10.15 13: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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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같은 공급 규제 기구 제안한 듯

러, 긍정적 반응…"합리적 제안"

[지다=AP/뉴시스]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지난 2019년 5월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PEC) 및 동맹국 에너지 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1.10.15.

[지다=AP/뉴시스]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지난 2019년 5월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PEC) 및 동맹국 에너지 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1.10.1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에 천연가스 시장 협력을 제안했다고 러시아 측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이날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에너지 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노바크 장관은 "그는 우리에게 검토해 볼 것을 제안했고, 우리는 양자회담 틀 내에서 논의했다"며 "생각해 볼 만한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가스 시장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와 같은 기구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OPEC+는 세계 원유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유가 변동성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우디 장관은 이날 러시아 에너지 주간(week) 패널 토론에서 "천연가스,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시장의 가격 급등 현상은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 부족과 OPEC+와 같은 기구의 규제가 없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가스와 석탄 시장에도 이런 종류의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그들은 우리가 석유 시장에서 하고 있는 것을 따라하고(copy-paste) 반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에너지를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지 않겠다면서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시장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유럽의 에너지난 문제는 "EU의 근시안적인 정책에 따른 결과"라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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