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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권력·성적 욕망·노동·전쟁·문화로 본 '도시의 얼굴'

등록 2021.12.04 10:00:00수정 2021.12.04 14: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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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사진=현암사 제공) 2021.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사진=현암사 제공) 2021.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모든 건축물은 자본 없이는 지어질 수 없으며, 권력은 압도적 크기의 건축물로 그 영향력을 과시한다.

성적 욕망을 좇는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버려진 부둣가가 핫한 장소로 떠오르고,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일터를 대학 캠퍼스처럼 조성함으로써 일의 경계를 허물려 한다.

전쟁으로 군수산업의 중심이 된 도시는 거대해지며, 문화가 산업화되면서 버려진 공장이 미술관이 되는 과정을 보면 도시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책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현암사)는 도시가 왜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윌리엄스는 에든버러 대학교 시각문화학과 교수로 자본, 권력, 성적 욕망, 노동, 전쟁, 문화라는 6가지 프로세스를 이용해 도시를 적극적으로 해석한다.

6가지 도구를 단순한 키워드가 아닌 ‘프로세스’라 부르는 것은 이것이 도시를 변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프로세스는 인간이 도시에 살며 벌어지는 일과도 다르지 않기에 도시의 외관은 설계자에 의해 좌우되기보다 그곳에 살거나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도시는 설계됐다'는 통념과 부딪히게 된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도로 옆 나무 한 그루도 인위가 아닌 것이 없다.

그렇다면 그 설계의 집합체인 도시는 설계의 산물일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도시는 철저히 인간의 자취를 따라 변화한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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