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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광역지자체장 후보 55명 중 17명이 농지보유…소명해야"

등록 2022.05.25 13: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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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시·도지사 후보 농지소유 현황'

등록 후보 55명 중 17명, 30%가 농지 보유

전체 면적 4만6천평·가액 34억7천만원 가량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농지소유 현황 기자회견에 앞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2.05.2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농지소유 현황 기자회견에 앞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2.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 가운데 30%는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4개 단체는 25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방선거 광역지자체장 농지 소유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후보자 55명 중 30.9%인 17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면적은 15만1941㎡(4만6043평), 가액은 34억7419만원이었다.

정당 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9명, 무소속 1명이 해당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농지를 소유한 후보는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임 후보는 배우자 명의로 경북 의성에 필지 30개, 7만8028㎡(2만3645평)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지의 가액이 가장 많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였다. 서 후보는 대구 동구에 본인 명의의 필지 8개를 갖고 있는데, 이는 10억2655만2000원에 달한다.

이번 조사 대상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등록된 광역지방자치단체 후보자 55명이다. 단체는 선관위의 재산공개 자료에 따라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등 명의의 농지(전, 답, 과수원) 소유 여부를 따졌다.

경실련은 "공직자의 경우 본연의 업무로 인해 실제 경작을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본인이 아닌 배우자가 있다고 해도 제대로 된 농사를 짓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농업정책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공직자는 상당한 역할이 가능한데, 본인의 공직에서의 권한과 정보 등을 이용해 미래의 지가 상승을 추구하는 등의 투기 우려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와 함께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농지투기 의혹 소명 ▲농지전수조사 실시 ▲무분별한 농지전용을 허가하지 않을 것▲농지 관련 정책에서 이해 상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공약화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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