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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노조 "총무원장 선거...부정부패 그림자 허용해선 안 돼"

등록 2022.08.10 10:59:38수정 2022.08.10 12: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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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차기 총무원장에 종단 세속화·권력화 방지 촉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기호2번 원행(가운데 오른쪽) 스님이 투표를 하고 있다. 선거인단은 중앙종회 의원 78명, 전국 24개 교구 본사에서 선출한 240명 등 총 318명이다. 2018.09.2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기호2번 원행(가운데 오른쪽) 스님이 투표를 하고 있다. 선거인단은 중앙종회 의원 78명, 전국 24개 교구 본사에서 선출한 240명 등 총 318명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지부(조계종 노조)가 제37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실천과 충분한 의견 수렴을 촉구했다.

조계종 노조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제37대 총무원장 선거 입후보자는 종단운영의 비전과 정책을 사부대중에게 친절히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종도는 관권·금권·매관매직 등 부정부패의 얼룩진 선거풍토에 대해 그 그림자조차 허용해서는 안된다. 종단을 망치는 사자충"이라고 했다. 사자충은 사자 몸에 사는 벌레로, 사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기도 한다.

조계종 노조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불교 대전환을 위한 시금석이 되느냐, 과거의 길을 답습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안목·역량을 갖춘 총무원장이 한국불교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에게 ▲종단의 세속화·권력화 방지와 사부대중공동체 회복 ▲승단의 불평등·차별·양극화 해소 ▲종단 운영 비전 제시와 공론의 장 형성 ▲엄격한 지계와 철저한 수행력 등을 요구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진우 스님은 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위한 후보 등록을 9일 마쳤다. 진우스님의 후보 등록 직후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인 화엄회와 무량회·법화회 등 주요 계파들로 구성된 '불교광장'은 "종단의 원로 중진과 교구본사 주지스님, 그리고 종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진우스님을 강력히 지지하기로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고 밝혔다.

종회 내 최대 계파로 꼽히는 불교광장의 지지를 받으면서 진우 스님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1994년 조계종 개혁 이후 처음으로 단일 후보가 총무원장에 직행할지 종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이번 선거부터 후보자가 1명일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총무원장은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한다.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는 9월 1일 치러진다. 24개 교구본사에서 각 10명씩 총 240명의 위원을 선출하고, 중앙종회의원 81명 등 선거인단 321명이 투표권을 갖는다. 후보자가 선거인단 321명의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 등록기간은 11일까지다.
[서울=뉴시스] 진우 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2.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진우 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2.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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