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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경찰국장 논란' 녹화사업 조사…"연말 결론"

등록 2022.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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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지난해 녹화사업 조사개시…64건 피해 접수

이르면 올 4분기 피해자 특정하고 권고 방안 발표 계획

초대 경찰국장 김순호 치안감, 녹화사업 프락치 논란

김순호, 의혹 부인…"강제징집·녹화사업 피해자일 뿐"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순호 신임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2.08.0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순호 신임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2.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군사정권 시절 녹화사업 대상자로 강제 징집돼 모교인 성균관대 교내 서클 동향을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가운데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강제징집 및 녹화·선도공작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진실화해위는 올해 말에는 녹화사업 관련 조사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11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진실화해위는 '강제징집 및 녹화·선도공작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올해 4분기께 발표할 예정이다.

녹화사업이란 전직 대통령인 고(故) 전두환씨 집권 시절, 정권을 비판하는 학생운동에 가담하는 학생들을 강제 징집하고 그들의 이념을 바꿔 일명 프락치로 활용한 대공 활동이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 일부 유가족들의 진실규명 신청에 따라 지난해 5월 조사개시 결정을 내리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총 신청 건수는 64건에 달한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지난해 2월 피해자 유가족들이 접수한 건과 올해 3월 보안·기무사령부 불법공작 진실규명 공동 신청인단이 접수한 건 등을 종합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로부터 입수한 마이크로 필름 형태의 자료 2400여건을 분석하기 용이한 형식으로 변환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 두 차례에 걸쳐 피해자를 특정하고, 피해 규모와 권고 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이 지난 6월2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화위 조사 개시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이 지난 6월2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화위 조사 개시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2. [email protected]


최근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김 국장(치안감)의 피해 사실 또한 진실화해위 조사를 통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국장은 과거 녹화사업의 대상자로 강제 징집돼 프락치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국장은 지난 1989년 8월 경찰공무원법, 경찰공무원임용령에 따라 '보안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가진 자'로 인정받아 경장으로 특별채용(경력경쟁채용)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국장은 채용 전 인천·부천노회민주노동자회(인노회) 활동을 했고, 돌연 자취를 감췄는데 이후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됐다. 이에 동료들을 밀고한 뒤 경찰에 채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김 국장이)1981년 성균관대에 입학 후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1983년 강제징집 대상자가 돼 군에 입대했다"며 "이후 관리번호 1502번, 군 보안사의 녹화사업 대상자로 관리됐고 전역 뒤 인노회에 가입했다. 그런데 1989년 1월부터 치안본부가 인노회를 이적단체로 지목하고 회원들을 연이어 불법연행했고 그중 15명이 구속되는 ‘인노회 사건’이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관련 의혹을 일체 부인하는 상태다.

김 국장은 "나는 강제징집과 녹화사업의 피해자"라며 "당시 나는 노동운동을 한 게 아니고 주사파운동을 했는데 골수 주사파로 더 이상 빠지지 않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대공 경찰관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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