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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겨울 대비 위해 원전 3기 수명 연장할 듯" WSJ

등록 2022.08.17 04:21:25수정 2022.08.17 07: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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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바흐=AP/뉴시스]독일 에센바흐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이사르 2'에서 지난 3월 3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07.20.

[에센바흐=AP/뉴시스]독일 에센바흐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이사르 2'에서 지난 3월 3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07.20.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독일이 올 겨울 에너지 대란을 대비하기 위해 남아 있는 원전 3기의 수명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독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일부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라면서도 연말까지 폐쇄할 예정이던 원전 3기의 수명을 일시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두가지 주요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독일이 가스 부족에 직면하고 있고 원자로 작동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상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독일 고위 관리는 "원자로는 12월31일까지 안전하며 분명히 12월31일 이후에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정은 아직 공식 채택되지 않았으며 의회에서 표결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또 앞으로 몇 주 내 마무리될 독일의 에너지 수요에 대한 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3일 "(원전 3기의) 가동 연장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하며 원전 연장을 암시한 바 있다.

연말 이후에도 원전 수명을 얼마나 연장할지는 불분명하다. WSJ에 3명의 관리들은 단지 몇달 동안만 수명이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력한 탈원전 정책을 펴왔던 독일은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면서 원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가스 수출을 80% 줄인 후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는 올 겨울 가스 부족 가능성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지시했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이미 폐쇄 연기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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