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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이언, 플로리다접근.. 해수온도 높아 4등급으로 세력 강화

등록 2022.09.28 08: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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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못돼 따뜻한 해수면에서 에너지 얻어 67% 강화

국립허리케인 센터 "기후변화로 세력강화한 초강력 허리케인 늘어"

폭풍해일과 폭우예상 플로리다주..이언 대비 대피령

[탬파=AP/뉴시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한 위성사진에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이언이 멕시코만 상공에서 관측되고 있다. 쿠바 서부를 강타한 '이언'이 따뜻한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세력을 키워 미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 2022.09.28.

[탬파=AP/뉴시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한 위성사진에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이언이 멕시코만 상공에서 관측되고 있다. 쿠바 서부를 강타한 '이언'이 따뜻한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세력을 키워 미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 2022.09.2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허리케인 이언이 미 플로리다 남서부와 탬파 베이에 접근하면서 쿠바를 통과할 때 보다 22시간동안 67% 강력해져 4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되었다고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가뜩이나 강력한 역대급 허리케인으로 공포의 대상이었던 이언은 2017년 이후로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온도가 상승한 대서양 해역에서 발생했던 다른 30여개의 허리케인과 마찬가지로 하루 안에 위력을 더 해 가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이런 현상은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언은 26일과 27일 사이 22시간 동안에 67%나 세력이 강화되어 4급 허리케인으로 커졌다.  이로 인해 미국 템파 만과 플로리다 남서부 지역은 공포의 폭풍 해일이 예상되고 있다.

이언은 카리브해를 통과하면서 해수 온도가 기후변화로 인해 정상보다 1도나 높아진 탓에 세력이 급팽창했다고 콜로라도 주립대 허리케인 센터의 필 크로츠바크 연구원은 말했다.  "따뜻한 수온으로 허리케인이 급속도로 힘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그 밖에도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가스층의 열을 흡수해서 더 무겁고 느린 태풍으로 변하기도 한다.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 지역을 늘리거나 강물의 범람을 악화시키거나 지난 주의 피오나처럼 괴물급 4~5등급 허리케인을 키우기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올해의 허리케인 시즌은 1주일 전만해도 대서양 연안의 건조한 대기 때문에 세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폭풍이 자주 일어나면 쉽게 악화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이나 해수 온도 상승으로 급격히 강화되기 쉽다고 기상학자들은 말한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급격히 강화하는 허리케인의 기준을 24시간내 풍속이 최소 시속 35마일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빠른 변화로 인해 기상예보관이나 비상대책 본부 인력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일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알타몬티 스프링스=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알타몬티 스프링스 주민들이 허리케인 이언의 상륙에 대비해 코스트코에 남은 마지막 생수를 사고 있다. 2022.09.27.

[알타몬티 스프링스=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알타몬티 스프링스 주민들이 허리케인 이언의 상륙에 대비해 코스트코에 남은 마지막 생수를 사고 있다. 2022.09.27.


이언의 경우에는 빠른 변화를 미리 예측한 기상 전문가들 덕분에 미리 대비할 수 있었다고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밝혔다.

미주 지역의 허리케인은 현재 40년 전에 비해서 약 25% 이상 빠른 속도로 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이 센터의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나타났다.

2017년에서 2021년 사이에만 대서양에서 30개,  동부 태평양 연안에서 32개의 열대성 폭풍이 빠른 속도로 강화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앞으로 해수 온도가 따뜻해지고 점점 더 깊은 곳까지 더워질 경우에는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의 강화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앞으로 강력한 허리케인은 점점 더 많은 습기와 비를 함유하고 있어 물폭탄급 폭우와 해일을 동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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