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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찰스 국왕, COP27 불참…'트러스 총리 반대에 무산'

등록 2022.10.03 02:24:44수정 2022.10.03 0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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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 "트러스 총리와 조율 끝에 참석 않기로 합의"

[글래스고(영국)=AP/뉴시스]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지난해 11월4일 당시 왕세자 신분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개회식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04.

[글래스고(영국)=AP/뉴시스]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지난해 11월4일 당시 왕세자 신분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개회식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04.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다음 달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영국 BBC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킹엄궁은 찰스 3세 국왕이 11월 6~18일 이집트에서 예정된 COP27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리즈 트러스 총리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관련 보도 이후 이처럼 불참을 공식 확인했다고 BBC는 전했다.

다만 버컹엄궁은 "찰스 3세 국왕이 COP27 참석에 관해 트러스 총리에게 조언을 구했다"면서 "상호 조율 끝에 국왕이 참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선데이타임스는 찰스 3세가 COP27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트러스 총리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지난달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찰스 3세는 COP27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했었다"면서 "수십 년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국왕이 개인적으로 실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왕세자 시절인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전세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영국이 적극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차기 개최국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영국은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1990년 대비 68%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국제사회에 밝힌 상황이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0)'를 실현하겠다는 게 영국의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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