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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전문식당 간판달고...성매매 광고·상담·연결해 1만8000건 알선

등록 2022.12.04 10:00:00수정 2022.12.05 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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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공모' 안마시술소 총책·관련자 61명 검거

위장법인 설립…비밀 사무실에서 24시간 운영

증거 인멸 장비 갖추고 경찰 단속에 대비해와

경찰 "범죄 수익·건물 기소 전 몰수 보전 추진"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블로그 광고와 상담 등을 통해 성매매 1만8000여건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 기업형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안마시술소 관련자들도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61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총책 및 안마시술소 업주는 구속됐다.

총책 A씨 등 13명은 성매매 광고 블로그 24개를 개설해 유명 불법 성매매 포털사이트에 올리는 방식으로 1만8000여건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들을 사전에 공모한 서울 강남구 대형 안마시술소로 보내 성매매를 하게 하고, 안마시술소로부터 1인당 2~6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위장법인을 설립해 지난 2020년 4월부터 강남구 주택가 배달전문식당 내 비밀 사무실에서 웹디자이너 및 24시간 상담팀을 고용·운영해왔다.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범행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또 노트북 22대·대포폰 64개·무전기 등 블로그 제작 및 영업에 필요한 장비 외에도 파쇄기·소각로 등 증거 인멸 장비를 갖추고 단속에 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 조직과 연계된 안마시술소 관련자 47명에 대해서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배달 전문식당 간판달고...성매매 광고·상담·연결해 1만8000건 알선

구속된 실업주 B씨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성매매 영업을 지속하면서 처벌을 피하기 위해 바지사장을 내세워 단속에 대비해 왔다고 한다.

안마시술소 건물주 C씨도 피임용품을 공급하는 등 성매매를 공모한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과 성매매 장소로 제공된 공시지가 113억원 상당의 건물에 대한 기소 전 몰수 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성매매 광고를 게재한 불법 포털사이트 및 다른 블로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성매매 광고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해 온라인을 이용한 성매매 영업 확산을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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