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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관광 이미지 위한 노숙자 단속으로 관광객들 오히려 피해…와이키키 즐기다 소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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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5-31 10:04:36  |  수정 2016-12-28 15:04:49
【호놀룰루(미 하와이주)=AP/뉴시스】차의영 기자 = 관광 하와이의 상징인 호놀룰루시가 방문객들에게 보다 나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숙자를 단속하면서 관광객들이 오히려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와이 뉴스 나우'지가 보도했다.

 호놀룰루시는 관광 명소인 와이키키에 자리잡고 있는 노숙자들을 몰아내기 위해서 자정 이후에는 인기 높은 와이키키 해변을 폐쇄했으며 장기 노숙자들을 단속하면서 경찰이 소환장을 발급하고 있지만 이들 다섯장 중 하나는 관광객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단속으로 벌금을 내는 사람은 전과 기록이 남게 되므로 미국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이나 외지인들은 다시 하와이에 오고 싶어도 올 수 없게 된다.

 지난 3월 말 21번째 생일을 맞은 한 여대생은 아이다호주의 친구들과 함께 하와이에 와서 새벽 2시까지 와이키키 해변에서 놀다가 경찰관이 다가와 티켓을 발급하는 바람에 여행을 망쳤다.

 이 젊은이들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해변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것이 범법 행위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50m 떨어진 길가에 세워져 있는 입장 금지 경고판도 보지 못했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여학생은 아이다호주 루이스턴의 집에서 하와이 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사흘 머무는 동안 그 전의 이틀 동안은 밤새 와이키키에 있었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날은 정말 단속 대상인지를 몰랐다"고 항변했다.

 소환장은 5월27일 현지 법원에 출두하라고 되어 있지만 그녀는 갈 수 없어 날짜를 어겼기 때문에 이제는 형사범으로 수배된다.

 다른 고소 고발 사건은 변호사를 대리 선임하거나 우편으로 유죄 인정을 할 수 있지만 이런 소환장은 직접 현지 법원에 출두해야 하므로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호놀룰루 시청은 경찰관이 노숙자와 방문객을 일일히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나 예외없이 단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예상된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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