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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수도권 확진자 3.4배 폭증…"상황 엄중" 2주간 하루평균 3.4→11.7명…중대본 "거리두기 상향 수준은 아냐" 정부는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수도권 확진 환자가 직전 2주간 3.4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내에선 엄중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비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종전 3.4명에서 11.7명으로 증가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1단계 내 위기수준은 계속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시설·소모임 확산 계속…거리두기 1단계 상황 엄중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6.9명으로, 이전 2주간(6월7~20일) 46.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지역사회 하루 평균 신규 확진 환자 수는 31.1명으로, 이전 2주간(36.8명)보다 5.7명 줄었다. 수도권에선 33.4명에서 19.4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4명에서 11.7명으로 3.4배 급증했다. 친목 또는 종교시설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집단감염 환자 수는 12명으로 이전 2주(14건)보다 2건 감소했지만,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다수 일어났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 비율은 9.9%에서 10.7%로 0.8%포인트 증가했다.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80% 미만으로 떨어졌다. 박 1차장은 "대규모 확산은 저지하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추적속도가 확산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 이른바 '두더지 잡기'식 감염차단 노력을 반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방역당국의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시설이나 소모임 등을 통한 확산 사례가 계속 나타나는 점,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고, 특히 호남의 전파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역사회 감염 사례와 감염 불명 환자가 증가하고,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이 80% 아래로 떨어지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내 위기 수준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 중 1단계 조건은 ▲하루 확진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비율 5% 미만 ▲집단발병 현황 감소·억제 추세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증가·80% 이상 등 네 가지다.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2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하루 평균 신규환자 수가 곧 50명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지적에 대해 박 1차장은 "방역당국으로선 지역사회 내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규 감염을 가장 중점적으로 바라보는데, 지역사회 (하루 평균 확진자) 50명을 초과(하는 수치)는 나타나고 있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할 필요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별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 지역사회에서 감당 가능한 병상 수와 의료자원 등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며 "지역별 위험도를 평가할 땐 지역의 의료자원, 대처능력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주간 해외유입 환자는 하루 평균 15.8명으로, 이전 2주에 비해 5.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해외유입 환자들이 검역 또는 입국 후 격리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2차 이상의 전파로 이어진 사례가 없어 전파 위험도가 낮다고 보고 있다. ◇전남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전국 일률적인 거리두기 상향 힘들어" 광주광역시에 이어 전라남도는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한다. 최근 같은 생활권인 광주광역시에서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전남 함평과 영광에서도 광주광역시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내린 조치다. 이에 따라 전남에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또 전남도와 22개 시·군,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고령자가 많은 노인요양병원·요양시설에 대해선 2주간 면회가 금지되며, 종사자의 외출도 차단된다. 기타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앞서 시행 중이던 대중교통 이용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이어진다. 정부는 광주에 즉각대응팀을 광주에 파견해 역학조사와 환자 관리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한 물품도 즉시 지원하고 있다.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 병상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병상이 부족할 경우 다른 권역 병상을 활용할 계획이다. 호남 지역 경증 환자는 충남 천안 소재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받도록 한다. 광주와 전남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음에도 정부는 지역별로 확진자 발생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전국 또는 권역별로 일괄적인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지역 간 확진자 발생 상황 격차를 도외시하는 전국 일률적인 방역은 오히려 해당 주민들의 긴장도를 낮추고, 정부가 발표하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게 만들 우려가 있다"며 "대체로 시·도 단위로 위험도를 평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도록 전략을 짜지만,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은 시·도에 관계없이 동일한 지침을 내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졌다는 지적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은 환자가 나왔던) 올 2~3월보다 지금 방역체계가 상당히 안정돼 있어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감염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보이는 현상도 있다"면서 "감염 속도나 전파 속도를 빠르게 단축할 만큼 바이러스의 큰 변이가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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