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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기차 보조금 대폭 축소…완성차업계 대응은?

등록 2023.12.27 14:05:24수정 2023.12.27 15: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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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대당 100만원 축소

수요까지 감소해 '엎친데 덮친격'

완성차업계, 내년 신차 출시로 라인업 늘려

2000만~4000만원 저가형 전기차 출시

[서울=뉴시스] 현대차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준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아이오닉7 콘셉트카. (사진=현대차 제공) 2023.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준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아이오닉7 콘셉트카. (사진=현대차 제공) 2023.1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내년에 전기차 보조금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까지 줄면서 내년 전기차 시장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신형 전기차 가격을 낮춰 수요를 살리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환경부 내년도 전기차(버스 및 화물차, 이륜차 포함)  보급 지원 예산을 총 1조734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1조9180억원이었던 예산에서 1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대당 평균 500만원 정도였던 전기차 국고보조금이 내년에는 400만원으로 100만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최대 100만원 더 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보조금이 최대 200만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

보조금이 줄면 전기차 실구매 가격이 올라 판매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신형 전기차를 더 다양하게 출시해 제품군을 넓히고, 동시에 가격은 낮춰 난관을 돌파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내년 준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아이오닉7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이오닉7 생산을 위해 이달 말부터 내년 2월13일까지 아산공장 생산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이 공사가 끝나면 아산공장은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7을 생산하는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도 출시한다. 전남 광주 소재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을 맞는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인하폭을 크게 한다.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1000만원대 후반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는 소형 전기 SUV인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각각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출시한다. EV3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준비 중인 모델로 가격이 3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한다.

KG모빌리티는 내년 여름 정통 전기 SUV인 코란도 EV의 상품성 강화 모델을 내놓는다. 토레스 EVX처럼 중국 BYD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가격은 택시 모델이 보조금 포함 시 2000만원대, 일반 모델은 3000만원대에 시작할 예정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볼보가 내년 초 소형 전기 SUV인 EX30을 본격 출시한다. EX30 국내 가격은 4945만~5516만원으로 책정됐고,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다. BMW는 올해 중형 전기 SUV iX5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준중형 전기차 SUV인 iX2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전기차 판매를 계속 늘리려면 완성차 업계가 가격 인하 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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