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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웨스트버지니아주, HIV 급증…CDC에 의회 조사 요구

등록 2021.04.06 10: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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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화 카운티 "미국 내 최대 우려 공중보건 문제"

정맥 마약주사에 깨끗한 주사기 제공 폐지 때문

[찰스턴(미 웨스트버지니아주)=AP/뉴시스]미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지난 3월9일 마약중독자 지원단체 '솔루션 오리엔티드 어딕션 리스폰스'의 브룩 파커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진단 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미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카나화 카운티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창궐한 것에 대한 의회 조사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요구했다. 2021.4.6

[찰스턴(미 웨스트버지니아주)=AP/뉴시스]미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지난 3월9일 마약중독자 지원단체 '솔루션 오리엔티드 어딕션 리스폰스'의 브룩 파커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진단 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미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카나화 카운티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창궐한 것에 대한 의회 조사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요구했다. 2021.4.6

[찰스턴(미 웨스트버지니아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카나화 카운티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창궐한 것에 대한 의회 조사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요구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인 맨친 의원은 카나화 카운티 위원회를 대표해 CDC에 의회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카나화 카운티의 한 관리는 2달 전 카나화 카운티의 HIV 발병이 "미국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건"이라고 경고했었다.

켄트 카퍼 카나화 카운티 위원회 위원장은 "HIV 발병은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우리는 이에 대해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맨신 의원은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는 9일까지 의회 조사 요구에 대한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

CDC의 HIV 예방 책임자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 박사는 지난 2월 초 카나화 카운티의 HIV 대책위원회에서 "현재 HIV 발생 건수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있다. 지역사회에 진단되지 않은 사례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고 전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긴급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HIV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었다.

2014년까지만 해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HIV 환자의 12.5%만이 정맥내 마약주사로 인한 것이었다. 주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는 64.2%로 높아졌다. 이러한 증가는 주로 카나화와 카벨 카운티에 주로 집중됐다.

인구 약 17만8000명의 카나화 카운티에서는 2018년 2명뿐이던 정맥내 먀약주사 관련 HIV 환자가 2019년 15명, 2020년 35명으로 급증했다고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전염병학자 섀넌 맥비는 말했다. 이에 비해 인구 800만명이 넘는 뉴욕시에서는 2019년 정맥 마약주사로 인한 HIV 감염자가 36명으로 CDC 통계에 나타났다. 다스칼라키스는 카나화 카운티와 인구가 비슷한 미국의 다른 카운티들의 정맥 마약주사로 인한 HIV 발생은 평균 1명 미만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HIV 급증은 2018년 주사제 사용자들에게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했던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이 폐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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