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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9년만에 조류독감 인간감염된 소녀 사망

등록 2023.02.23 21:56:32수정 2023.02.23 23: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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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남미 최초 H5N1형에 인간감염 소녀는 치유돼

21세기 후 세계 각국서 457명 사망

[프레이벵=AP/뉴시스] 캄보디아 보건부가 공개한 사진에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레이벵 주민들이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인식 고취를 위한 포스터를 들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11세 소녀가 H5N1형 AI에 감염돼 사망하고 포유류에까지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02.23.

[프레이벵=AP/뉴시스] 캄보디아 보건부가 공개한 사진에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레이벵 주민들이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인식 고취를 위한 포스터를 들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11세 소녀가 H5N1형 AI에 감염돼 사망하고 포유류에까지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02.23.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캄보디아에서 11세 소녀가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AI)에 2014년 후 사람으로서 첫 감염된 뒤 사망했다고 당국이 말했다.

조류 독감은 보통 가금류 사이에만 퍼지고 사람에게는 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1997년 홍콩의 생물 가금류 시장 방문객 사이에 감염 확산되면서 특정 바이러스 형에는 사람도 위험해졌다.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린 경우는 세계적으로 모두 감염된 가금류와 직접적인 접촉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러 포유류 동물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쉽게 전염될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캄보디아 남동부의 농촌 소녀는 2월16일 앓기 시작해 수도 프놈펜 병원으로 옮겨져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기침과 인후통에 시달리다 22일 조류독감 감염으로 진단된 뒤 얼마 후 사망했다. 

당국은 집에서 기르는 가금류에 먹이를 주거나 알을 수거하는 것은 물론 새와 놀거나 새장을 치우다가 어린이들이 걸릴 확률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사람이 H5N1 형 조류독감에 전염된 케이스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56건이며 이 중 37명이 사망했다.

전세계적으로는 21세기 들어 지금까지 870건의 인간 감염과 457건의 사망이 보고되었다. 다행히 전염 속도가 느려져 지난 7년 동안은 170건 감염에 사망 50건에 그쳤다. 

WHO의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달 초 조류독감이 밍크, 수달, 여우 및 바다사자 등 포유류에 전염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H5N1은 야생 조류 및 가금류에 25년 동안 드넓게 확산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이것이 포유류까지 넘어오고 있어 긴밀한 모니터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앞서 1월에 에콰도르에서 9세 소녀가 남미 및 카르브해 지역 최초의 인간 감염으로 진단되었다. 이 소녀는 항 바이러스 약제로 치료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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