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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복병 '파상풍'…작은 상처 얕봤다간 '큰코'

등록 2022.08.31 17:27:02수정 2022.08.31 17: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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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 야외활동하다 생긴 상처 통한 감염 우려

겉보기에 큰 상처 아니어도 파상풍균 침투 가능

예방이 중요…Td백신 10년에 한번씩 접종 권장

상처난 후 의심증상 나타나면 바로 병원 찾아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초가을 날씨를 보인 28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수크령이 핀 산책로를 걷고 있다. 2022.08.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초가을 날씨를 보인 28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수크령이 핀 산책로를 걷고 있다. 2022.08.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더위가 한풀 꺾여 선선해지면서 캠핑이나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야외 활동을 하다 생긴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기 쉬운 파상풍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파상풍이란 상처 부위에서 자란 파상풍균이 만들어낸 신경 독소에 의해 근육이 경직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외관상 큰 상처가 아니어도 파상풍균이 침입할 수 있다. 동물에 물려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거나 풀이나 동물의 배설물에 있는 파상풍균의 포자가 상처 부위로 들어와 감염되기도 한다.

파상풍의 잠복기는 3~21일로 대부분 14일 이내 발병한다. 파상풍 초기 증상으로는 상처 주위의 근육 수축, 두통, 오한, 발열, 권태감 등이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입을 열지 못하거나 삼키지 못하는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1~4일 뒤에는 전신에 걸친 경련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파상풍을 예방하려면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생후 2, 4, 6개월에 걸쳐 3회 기초 접종(DTaP:소아형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을 하고 생후 15~18개월과 만 4~6세 때 DTaP를 각각 1회 추가 접종해야 한다. 만 11~12세 때 성인형 파상풍·디프테리아 혼합백신(Td)접종을 한 후 성인이 되면 10년마다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소아기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잘 모를 경우 첫 접종으로 DTaP 백신 3회가 권장된다. 이후에는 10년마다 Td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윤지현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파상풍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파상풍과 디프테리아에 대항하는 항체의 농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10년에 한 번씩은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파상풍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 뿐 아니라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상처가 났을 경우 적절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우선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물로 상처를 깨끗이 씻고 바로 소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상처를 소독한 후 약을 바른 후에는 추가 감염이 되지 않도록 붕대나 밴드로 감싸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상처가 난 후 파상풍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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