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산서 불법 대부업·도박장 운영 베트남 국적 범죄집단 적발

등록 2024.05.27 10: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베트남 국적 15명 검거해 총책 등 3명 구속

자국민 250명에 돈 빌려주고 최대 연 1만1790% 이자

당구장 위장 외국인 전용 불법 홀덤펍 운영

[부산=뉴시스] 베트남 국적 불법 대부업자 SNS 계정 사진.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베트남 국적 불법 대부업자 SNS 계정 사진.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베트남인들을 상대로 한 불법 고리 대부업과 도박장을 운영한 외국인 범죄집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대부업법 및 채권추심법 위반, 도박장소개설 등의 혐의로 베트남 국적 범죄집단 총책 A(43)씨 등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 1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무등록 대부업 조직은 2021년 6월부터 올 4월까지 외국인 전용 커뮤니티(SNS) 광고를 통해 불법체류자, 귀화자 등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베트남인 250명을 모집해 34억원 상당을 빌려주고 최대 연 1만1790%의 높은 이자를 받는 등 총 1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책, 모집책, 추심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체계적 조직을 갖추고, 기간 내 돈을 갚지 않을 경우 국내 거주 외국인 자체 커뮤니티에 채무자의 개인정보를 올리고 협박성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불법 채권추심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 대부조직은 부산 사상구 소재 당구장으로 위장한 외국인 전용 불법 홀덤펍에 도박 자금을 융통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B(20대)씨 등 홀덤펍 운영 조직은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당구장으로 위장한 외국인 전용 홀덤펍을 도박장으로 운영하면서 같은 건물 외국인 클럽 내에서 은밀하게 환전하는 수법으로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뉴시스] 베트남 국적 범죄집단이 운영한 불법 홀덤펍 SNS 광고.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베트남 국적 범죄집단이 운영한 불법 홀덤펍 SNS 광고.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씨 등은 SNS를 활용한 비대면 연락체계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국내 체류 중인 베트남인 유학생과 근로자 등 인증된 손님만 도박에 참여시키고, 홀덤펍 내·외부에 CCTV를 설치해 수사기관의 단속에 대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범죄집단은 외국인은 국내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다는 약점과 채무자 중에는 불법 체류자가 많아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고수익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이들은 범죄 행위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고가의 외제차, 명품, 귀금속 등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날로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의 협업을 통해 이번 단속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금융범죄 외에도 마약류 밀반입 등 각종 외국인 관련 범죄에 대하여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