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강상구 국장, 동시집 '아가의 꿈' 출간
2016년 '아기별탄생'에 이어 8년 만에 두번째 시집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우향우 좌향좌 / 방향도 틀어보고 / 일사불란하게 학익진도 펼쳐보고 (중략) / 개중의 말썽꾸러기는 / 김연아 언니의 피겨 폼을 / 흉내 내다 혼이 납니다' ('호수의 오리들' 중)
아동문학가인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이 동시집 '아가의 꿈'(휴먼앤북스 刊)을 펴냈다. 2016년 팀장 시절 첫 시집 '아기별탄생'을 출간한 지 8년 만이다.
시집 아가의 꿈은 추억 어린 고향길 메타세콰이어를 걸으며, 꿈의 세계에서 앞으로 살아갈 인생도 경험하는 천진무구한 어린이의 마음을, 총 90편의 시에 담아냈다.
"도청 뒤 오룡산을 오르며 사색에 잠길 때가 많았다"는 시인은, 호수의 오리를 비롯해 딱따구리, 뻐꾸기, 우거진 숲, 대나무, 바람소리, 진달래꽃, 철쭉, 계곡물 등을 몸으로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간직돼 있던 동심으로 그 대상을 동시화했다.
허형만 시인은 "공직자로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글을 쓴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며 강 시인처럼 동시를 쓴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라며 "동심의 시는 곧 그 시인의 마음 자체이며 하느님이 가장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순수함 때문"이라고 평했다.
아동문학가 윤수천씨, 나기철 시인, 신달자 시인, 오세영 시인 등도 동시집 출간을 축하했다.
담양 출신인 강 국장은 선친의 권유로 대학 1학년 재학 중 공직에 발을 내디딘 뒤 장흥군, 담양군, 전남도청, 기획예산처를 거쳐 도 예산담당관, 해남 부군수, 기업도시담당관으로 근무했다. 2015년 '아동문학세상' 주관 신인상 동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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