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과도한 정보검색은 '독'…몸 움직여라
전문가들 "코로나19 스트레스 담담히 받아들여야"
필요한 정보만 찾고 자극적인 내용 접하지 말아야
운동하면 우울·분노 줄어…한적한 야외서 걷기 좋아
[다보스=AP/뉴시스]스웨덴 십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2020.01.21
전문가들은 이럴때 일수록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한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또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몸을 자주 움직여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많은 정보로 피로도↑… 검색 최소화해야
과도한 코로나19 관련 정보 검색은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상혁 분당차여성병원 병원장은 "너무 많은 정보를 탐색하면 소진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고, 다수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는 더욱 큰 걱정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며"걱정은 교감신경을 계속 작동시켜 몸에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을 유발하고 건강염려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가능한 최소한의 필요한 정보만 찾고 자극적인 내용들은 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많은 뉴스 보도와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가 심신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며 "자극적인 내용과 가짜 뉴스에 자꾸 노출되다보면 긴장감이 높아지고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울·불안·분노…"몸 자주 움직여야"
코로나19 장기화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긴장과 불안이 증가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과 불안, 분노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져 우울감이나 분노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심리 방역 지침에서 가장 첫 번째로 얘기하고 있는 것은 실내에서 창문을 열고 햇볕이 드는 곳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자전거를 타고 요가 같은 가벼운 신체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운동에 집중하면서 신체와 호흡을 가다듬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를 가지면 걱정이 줄어들고 생활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실내에만 머물면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만큼 한적한 야외에서 걷고 뛰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다.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면 된다.
◇답답한 현실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다. 백 교수는 "어느 정도의 불안과 분노, 우울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소중한 사람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통을 지속하면 자신의 면역력을 지키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누구나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시기로 부정하고 불평하기보단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가벼운 홈트레이닝, 사람들과의 영상통화 등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개인의 노력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힘들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다. 1339로 전화를 하면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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