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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머니무브'에 파킹통장 경쟁…어디에 넣을까?

등록 2022.06.09 07:00:00수정 2022.06.09 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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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3% 금리 입출금통장 등장

일복리 효과·중도해지도 가능

시중은행 요구불예금서 이동

'역 머니무브'에 파킹통장 경쟁…어디에 넣을까?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리 상승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파킹통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려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하고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단기간에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특별한 조건 없이 연 2~3%의 금리를 제공하거나 일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이 최근 등장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아무 조건 없이 예치액 1억원까지 연 2%(세전) 이자를 주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지난해 10월 출시해 현재까지 30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가입자가 원하면 매일 이자를 받아 일복리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3월 시작한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이자를 받는 상시 이용 고객의 수는 130만명에 달한다. 1억원 초과 예치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도 최근 일복리 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30일까지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1억원 이상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일로부터 최장 60일간 매일 잔액에 대해 최고 연 1.9%(세전)의 특별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매일 잔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지급해 예금을 많이 예치할수록 유리하다. 1인당 최대 가입 한도는 20억원이며 모집한도 2000억원이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저축은행권에서는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이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 상품으로 500만원 이하 예치금에 연 2.8%(세전)를, 5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0.8%(세전)의 금리를 적용한다. 시중은행·증권사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중도해지OK정기예금' 특별판매도 진행 중이다. 가입기간은 3년이지만 하루만 맡겨도 약정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약정한 금리를 보장해준다. 각종 투자 대기자금을 단기간 맡겨두기에 유리하다. OK저축은행은 3000억원 한도로 ‘중도해지OK정기예금’에 연 2.5%(세전)를 적용할 방침이다.

하나저축은행은 최근 '하이(High)하나 보통예금'을 출시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상품으로 3000만원까지 최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규 가입 시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으면 연 0.1%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MZ세대를 겨냥한 '기분통장'을 출시했다.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한 종류로 하루만 맡겨도 최대 3억원까지 연 1.3%의 금리가 적용된다. 매일 느끼는 기분을 반영한 이모지와 메시지 기능으로 재미 요소를 더했다.

금융소비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상승을 지켜보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은행 등의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향하는 추세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자금 운용을 위해 인터넷은행 등의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이동하면서 은행들의 저원가성 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은행의 지난달 저원가성 예금(요구불예금+MMDA)은 1분기 말보다 감소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저원가성 예금은 719조2556억원으로 3월 말의 727조1681억원에서 8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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