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따따블 나왔다"…케이엔에스, 무슨 회사길래?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케이엔에스가 공모주 가격 변동폭 확대 제도 개선 이후 첫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면서 2차전지주 불패 위력을 보여줬다. 시장에선 케이엔에스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보호예수 물량이 80%를 넘어, 상대적으로 유통 주식수가 적다는 점을 꼽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케이엔에스는 공모가(2만3000원)보다 6만9000원(300.00%) 뛴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엔에스는 지난 2006년 4월 설립된 2차전지 관련 자동차 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지난 2013년 이후부터는 2차전지 전류차단장치(CID) 부품 자동화 장비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전류차단장치는 배터리 내부의 과열과 압력을 감지해 배터리 열 폭주 전의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배터리 열 폭주는 화재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류차단장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 회사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1차 협력사에 전류차단장치 제조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0억원과 61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약 20%에 달했다. 업계에선 이 회사의 내년 매출액이 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엔에스는 수요예측 과정에서부터 흥행몰이를 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이 밴드 상단인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선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일반청약에선 무려 1450대 1의 경쟁율을 기록해 17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케이엔에스가 흥행몰이를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80%가 넘는 주식을 보호예수로 묶어 유통주식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을 꼽았다.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후 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통상 유통가능 물량이 30% 이하일 경우 잠재적 매도 물량이 적은 편에 속해, 물량 출회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비교적 낮다고 평가한다. 이번 케이엔에스의 유통 가능한 물량은 19% 안팍에 불과했다.
회사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측이 1년 보호예수를 걸어 놓은 데 이어, 우리사주조합 등 나머지 주주들도 최대 4년까지 보호예수를 확약한 영향이다.
케이엔에스는 향후 2차전지 장비 사업 성장세를 굳히기 위해 공모자금으로 신규 2차전지 관련 생산 장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차전지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원통형 4680 배터리 부품의 선제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리벳팅(Riveting) 자동화 장비 ▲양·음극 집전체 비전검사 장비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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