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편지첩·보성중 졸업사진·한한 사전…희귀유물 대거경매
【서울=뉴시스】조선간묵집진
‘조선간묵집진(朝鮮簡墨集珍)’은 오세창의 ‘근묵(槿墨)’에 비견되는 조선 간찰첩이다. 1603년 궁중에서 쓴 한글 편지를 비롯해 동춘당(同春堂) 송준길(1606~1672), 약천(藥泉) 남구만(1629~1711), 한수재(寒水齋) 권상하(1641~1721), 도암(陶庵) 이재(1680~1746), 원교(圓嶠) 이광사(1705~1777) 등 17~18세기 문신 40여명의 편지가 수록돼 있다. 특히 쌍구가묵(雙鉤加墨), 즉 우리나라와 중국 고대의 금석문과 상형 고문서 등의 윤곽을 모사하고 그 안에 글씨를 써넣은 1603년 음력 11월21일 궁중 한글 간찰은 선조의 글씨로 추정된다.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린 17~18세기 작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조선간묵집진’은 한국 서예사 흐름과 서체 연구에 귀중한 자료일뿐 아니라 당대 사회상을 읽을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경매 시작가는 1900만원이다.
【서울=뉴시스】보성중 제1회 졸업사진
‘음운첩고(音韻捷考)’는 한글의 ‘가나다’ 자모순으로 한자를 배열하고 한글로 뜻을 풀이한 한자사전 필사본이다. 1만개가 넘는 한자를 음별로 분류, 나열하고 각 한자에 주석을 단 국어와 한자음 연구 사료다. 필사 간기가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경매 시작가는 900만원이다.
【서울=뉴시스】음운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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