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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작업에 침묵만' 기대·초조함 감도는 동거차도

등록 2017.03.22 16: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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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인양 테스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03.22.  hgryu77@newsis.com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인양 테스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03.22.    [email protected]

【진도=뉴시스】배동민 기자 = "작업이 늦어지면서 침묵만 흐르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1.6㎞ 남짓 떨어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야산 정상.

 나무에 걸린 노란 리본을 따라 1㎞ 가량 산길을 오르면 도착하는 이곳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10여명이 장비를 이용해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가족들은 정부가 선체 인양 준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 움막을 차리고 일주일씩 번갈아가며 인양 사전 작업을 감시·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취재진 30여명도 세월호 인양을 기다리며 인양 작업 현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파도가 잔잔한 바다 위, 세월호가 침몰한 사고 해역에는 바닷속 배를 양쪽에서 들어올릴 회색 잭킹 바지선 두 척이 떠 있다.

 주변에서는 해경 경비정과 행정선 등 30여척의 선박이 인양 작업을 지원했다. 헬기 2대도 하늘에서 작업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오후 4시가 넘어도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 작업을 마쳤다는 소식이 없자, 유가족들은 애가 타고 있다.

 바람이나 파도 등 기상 여건이 나쁘지 않아 본 인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지연되는 작업으로 인한 초조함이 모두의 신경을 날카롭고 민감하게 만들고 있다.

 말 수마저 줄어들면서 동거차도 정상에는 침묵만이 흐르고 있다.

 한 취재진은 "인양이 빨리 되길 모두가 염원하고 있다"며 "반드시 인양돼 세월호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 전남 진도군청에서 인양작업 상황과 광정을 브리핑 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험 인양 중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다만, 선체 균형잡기 등 정밀한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본 인양 추진 시 작업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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