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밀레니얼 세대들 "트럼프 100일 성적은 F학점"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9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말하고 있다. 미국은 28일까지 임시 예산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트럼프 취임 100일째인 29일부터 연방 정부 셧다운에 들어간다. 2017. 4. 24.
CNN방송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케네디스쿨 정치학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29일)을 즈음해 실시한 밀레니얼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40% 정도가 트럼프에게 ‘F학점’ 수준의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18~29세 연령층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32%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 이슬람국가(IS) 정책이나 오바마케어(ACA, 건강보험개혁법) 폐지 움직임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70%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트럼프의 잦은 트위터 사용을 “적절치 않다(not appropriate)”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8%는 자신의 성향이 민주당과 가깝다고 밝혔으며, 28%는 공화당 성향이라고 대답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다룬 언론 기사 중 10%에 대해서만 ‘A학점’을 부여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뉴스는 대부분 ‘가짜뉴스(fake news)’ 취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는 변화를 가져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선거라고 꼽았다.
취임 100일을 맞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밀레니얼 세대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미국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100일 앞둔 지난 17∼20일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운영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과 반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42%와 5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0%,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4%로 나타났다.
2차대전 종전 이후 취임 100일 지지율이 50%를 밑돌았던 미국 대통령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48%)이 유일하다. 포드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사임한 후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100일 지지율은 61%에 달했다.
이같은 여론조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언론이 가짜고 거의 항상 부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새로운 여론조사들은 매우 좋은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