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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정·신여량·능엄경·화엄경, 국가지정 보물 5건 탄생

등록 2017.05.08 09: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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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석정 초상

【서울=뉴시스】최석정 초상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최석정 초상 및 함, 신여량 상가교서와 밀부유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을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936호 ‘최석정 초상 및 함(崔錫鼎 肖像 및 函)’은 조선 후기 문신으로 8차례나 영의정을 지낸 최석정(1646~1715)이 오사모(烏紗帽), 즉 관복을 입을 때 쓰는 모자에 녹색 단령(團領)을 입고 두 손을 소매 속에 모아 잡은 채 교의(交椅)에 앉아 있는 전신좌상이다. 의자에는 표범가죽을 걸쳤고, 화문석이 깔린 족좌대(足座臺) 위에 흑피혜(黑皮鞋)를 신은 두 발을 올렸다. 쌍학흉배(雙鶴胸背)에 정1품의 품계를 지닌 관료만이 맬 수 있는 서대(犀帶)를 착용했다. 선으로 이목구비의 윤곽을 그린 뒤 선묘에 붙여 미세한 색감을 가미하는 선염법으로 채색했다. 선묘는 얼굴 전체의 입체감을 고려해 최소화했으며 서양 화법에서 유래된 음영법이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17세기 공신도상에서 보이는 다소 경직된 신체표현에서 벗어나 더 자연스러워지는 경향을 나타내는 18세기 초엽 초상화의 드문 사례다. 국립청주박물관

【서울=뉴시스】신여량 상가교서

【서울=뉴시스】신여량 상가교서

 제1937호 ‘신여량 상가교서(申汝樑賞加敎書)’는 1604년 조선 시대 무신 신여량(1564∼1605)의 전공을 평가하고 포상으로 정3품 당상관인 절충장군(折衝將軍)에서 종2품 문무관인 가선대부(嘉善大夫)로 승진시키면서 내린 상가교서다. 이순신과 함께 전투에서 세운 공을 평가, 선조가 발급했다. 국립광주박물관  

【서울=뉴시스】신여량 밀부유서

【서울=뉴시스】신여량 밀부유서

 제1938호 ‘신여량 밀부유서(申汝樑密符諭書)’는 전라우도수군절도사로 부임하는 신여량에게 1605년 선조가 발급한 밀부유서다. 군사 지휘권을 가진 지방관에게 군사를 동원할 수 있는 일종의 증빙인 밀부(密符)와 함께 내리는 명령서가 유서다. 임진왜란 이후 국왕의 군사명령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국립광주박물관

【서울=뉴시스】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서울=뉴시스】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제1939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은 중국 원나라 승려 유칙이 회해(會解)한 ‘능엄경’ 주석서다. 1455년(세조 1) 주조한 을해자로 찍었고 ‘교정(校正)’인이 찍혀 있으므로 간경도감(1461~1471)에서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간행한 ‘능엄경’ 주석본은 대개 송나라 승려 계환의 주석본이다. 을해자로 찍은 ‘회해본’ 전본은 희귀하다. 보존 상태까지 좋은 10권 3책의 완질본이다. 영남대학교

【서울=뉴시스】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서울=뉴시스】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제1940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初雕本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41)’은 중국 당나라 승려 실차난타가 39품으로 신역(新譯)한 80권본 중 권41이다. 각 장의 행자수가 23행 14자로 재조본(팔만대장경) 해당 경전의 24행 17자본과 다르다. 소실된 초조본의 저본계통과 재조본과의 차별성을 밝힐 수 있다. 해당 권은 유일하게 현전하는 자료다. 영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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