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 선정···기술 국산화 '기대'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ERC) 구축사업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 국비 135억원과 경남도·진주시·사천시 등 지방비 28억원, KAI·현대로템 등 기업체 38억원을 포함해 총 20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은 경상대학교(총장 이상경)가 주관한다.
도는 이 사업이 지난 4월27일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 조성하는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계획' 국토부 최종 승인과 더불어 국내 기반이 약한 '항공 R&D기능'의 강화를 통한 도내 항공산업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항공 글로벌 'TOP 7'으로 성장하는데 주춧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는 이번달부터 곧바로 사업에 착수한다.
연구책임자인 경상대 명노신 교수를 중심으로 울산과기원, KAIST, 서울대 등 총 4개 대학 12명의 항공관련 국내 최고 교수들이 핵심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캐나다 맥길(McGill),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영국 크랜필드(Cranfield) 대학 등 13개 국제협력 기관도 동참한다.
또한 경남테크노파크 사천 항공우주센터, 진주혁신도시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도 장비 공동 활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선도연구센터는 해외에서 이전을 꺼리는 국방·첨단 기술과 지속적인 R&D가 필요한 원천기술인 항공기(KF-X, 수리온, LAH/LCH, 군용무인기 등) 고효율·안전 항공핵심기술(Break-Through Technology)을 연구한다.
특히 ▲ 첨단복합재 설계 및 제작·시험평가, 수명연장 기술 ▲ 유·무인 항공기의 안전 핵심시스템 설계·인증 ▲ 비행제어, 다중화 및 군집 비행제어 기술의 개발에 집중한다.
이곳에서 개발될 핵심기술 중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수리온 및 소형무장·소형민수헬기(LAH/LCH) 사업 분야에 적용될 복합재 동체 고도화 기술은 4년 이내, 날개구조 개선기술은 7년 이내에 각각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들이 각 사업분야에 적용되면 연간 수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또한 취약한 비행제어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미래형 유·무인기 충돌회피 및 원상회복 시스템을 개발하고 오류제로 다중화 비행제어시스템을 구축해 항공사고 사전예방과 응급상황 대응 기술력도 높이게 된다.
경상대 명노신 선도연구센터장은 "국비지원이 마무리되는 2024년 이후에는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 대학의 국립항공연구원 NIAR와 같이 경남도, 진주시, 사천시와 협력해 항공국가산단에 입주하는 기업의 연구개발, 시험평가 기능을 직접 지원하는 국내 대학 최초의 항공분야 자립형 연구센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종우 경남도 미래산업국장은 "경남은 지난 4월 항공국가산단 최종 승인에 이어 이번 항공전문 R&D센터 설립으로 핵심기자재 국산화, 미래형 항공핵심 기술개발이 가능해져 항공산업 세계 7대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앞으로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와 더불어 경남 항공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와 경상대는 지난해 12월2일 미래창조과학부의 2017년 선도연구센터 공학분야(ERC) 공모사업에 응모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대학·관련기관·기업 등과 함께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경남도와 경상대의 꾸준한 협조와 노력으로 4월14일 발표평가와 본평가를 통해 전국 최상위권 4개 대학 컨소시엄과의 경합을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경상대는 진주와 사천지역 항공산업을 기반으로 1996년부터 항공기계시스템 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돼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 및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분야 특화센터인 사천의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는 첨단 공동장비실 운영, 기술교류,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지역 항공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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