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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ARF서 고노 외무상에 대화 타진···美과 협상 염두 가능성"

등록 2017.08.15 09: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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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50차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리용호 외무상은 7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대신 그의 대변인이 리 외무상의 연설 내용이 담긴 복사본만 배포했다. 리 외무상은 이 연설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을 협상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08

【마닐라=AP/뉴시스】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50차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리용호 외무상은 7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대신 그의 대변인이 리 외무상의 연설 내용이 담긴 복사본만 배포했다. 리 외무상은 이 연설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을 협상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08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만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에게 대화를 타진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6일 저녁 ARF 환영만찬에 앞서 리 외무상과 조우해 잠시 대화를 나눴다. 당시 고노 외무상은 리 외무상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뿐 아니라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2002년 북일 평화선언에 기초해 구체적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이 "대화하고 싶다"라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신문은 리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직접 협상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일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북미 대화를 위한) 다리를 놔 주는 역할을 요구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중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하는 가운데, 교섭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국제사회의 결속을 흔들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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