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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기세 누를 변수 태풍 '종다리'…단비 뿌릴까

등록 2018.07.26 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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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현상 흩트릴 변수는 태풍…강수 만들 가능성"

"영향 미친다면 28~29일 발생…예측 불확실성도 커"

폭염 기세 누를 변수 태풍 '종다리'…단비 뿌릴까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제 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발생해 북상하는 가운데, 국내 강수(降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현상을 흩트릴 수 있는 변수는 태풍이고, 종다리의 움직임에 따라서 우리나라에 강수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영향을 미친다면 28~29일에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예측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오전 3시에 괌 북서쪽 111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종다리는 26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3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이며 동북동 방향으로 시속 5㎞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10호 태풍 '마리아'가 움직일 때도 기압계를 깨뜨리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을 기대했고, 동시에 오히려 더운 공기와 습도 유입으로 열대야만 강화되리란 우려도 있었다"며 "결국 우려한 대로 '마리아'는 우리에게 극심한 열대야 현상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종다리로 인한 강수 역시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한 고기압 영역에서 움직이는 태풍은 진로와 강도의 예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고압부 내에서 태풍의 상하층 분리가 일어나 약화될 가능성도 있고, 고압부 내 작은 기압계와의 상호작용으로 이상 진로를 보일 확률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가 내린다면 지역이 동해안으로 국한되거나, 그 위치가 조금 더 서쪽으로 진행되면 우리나라 전역에 비를 내릴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 모든 예측은 진로와 강도의 예측 신뢰도가 보장된다는 큰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기상청은 종다리가 오는 28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남동쪽 약 520㎞ 부근 해상으로, 30일에는 독도 동쪽 약 120㎞ 부근 해상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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