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이산가족 둘째날 개별상봉 "오붓하게 말 할 수 있어 좋다"

등록 2018.08.25 12:40: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개별중식을 위해 북측 접대원들이 도시락을 가족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2018.08.21. photo@newsis.com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개별중식을 위해 북측 접대원들이 도시락을 가족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2018.08.21.  [email protected]

【금강산·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김지훈 기자 = 남북 이산가족 상봉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됐다. 이날은 객실 개별상봉과 객실중식, 그리고 단체상봉까지 총 5시간 동안 만남이 이어진다.

 남측 상봉단 81가족은 25일 오전 10시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의 객실에서 북측 가족과 개별상봉 시간을 가졌다.

 남측 가족들이 먼저 도착했다. 남측 최고령자인 강정옥(100·여)씨의 동반가족인 조영자(65·여)씨는 "할머니 컨디션 좋다"고 전했다. 이어 "방해받지 않고 상봉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선물이 든 쇼핑백을 들고 객실로 이동했다.
 
 북측의 고종사촌 라종주(72·여)씨를 만나러 온 김상암(51)씨는 "오붓하게, 단체상봉 때 하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어제는 헤어지게 된 계기, 가족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잘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누님이 잘살아온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좀 놓였다"고 덧붙였다.

 북측 가족들은 오전 9시55분께 금강산호텔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측 당국이 준비한 쇼핑백을 하나씩 받아 객실로 이동했다. 이 쇼핑백에는 들쭉술, 평양주, 대평주가 들어있었다. 당국이 준비한 선물 외에 개별적으로 꿀, 인삼술, 인삼차 등의 선물을 손에 든 북측 가족도 적지 않았다.
 
 피영애(81·여)씨의 사촌 언니 피순애(86·여)씨는 이날 구급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해 북측 보장성원의 부축을 받으며 객실로 올라가기도 했다.

 남북 이산가족은 이날 2시간 동안의 개별상봉을 마치고 곧바로 객실에서 제공된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로 자리를 옮겨 오후 3시부터 두 번째 단체상봉을 시작한다. 둘째 날 공식일정은 단체상봉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이들은 이날 단체상봉 종료 후 각자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며 셋째 날에 있을 작별상봉을 준비한다.

 한편 이날 오전 금강산 지역은 적당한 구름과 함께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가족들은 오전 6시부터 숙소인 외금강호텔 주변을 산책하며 가을 날씨를 즐기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