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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 소멸 "고기압 따라 일본으로…한반도 영향 無"

등록 2018.09.05 1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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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변화로 고기압이 일본 남부로 움직여"

"다음 태풍도 고기압 이동 변화 지켜봐야 할 것"

【시라하라=AP/뉴시스】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라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2018.09.04

【시라하라=AP/뉴시스】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라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2018.09.04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일본 열도에 상륙하며 큰 피해를 입힌 제21호 태풍 제비(JEBI)가 5일 소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비는 이날 오전 9시 러시아 사할린 남서쪽 46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방향을 틀어 일본으로 이동했으며 오늘 오전 소멸돼 일본에서도 곧 영향이 걷힐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 괌 동쪽 13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비는 초반에는 소형급 태풍이었으나 북상하며 '대형'으로 커졌다. 제비는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오사카에 상륙하며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제비로 인해 일본에서는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지난 4일에는 간사이 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되기도 했다.

 당초 제비는 일본을 향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한반도에도 간접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기상청은 "계절적인 변화가 오면서 일사가 약해지고 해수면 기온이 낮아지다보니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됐다"며 "일본 남부로 고기압이 수축된 상태에서 태풍이 그 가장자리를 따라가게 되어 한반도로 오지 않고 일본 쪽으로 흘러간 것"으로 분석했다.

 제비 이후에 발생할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지도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부로 확장된 상태인데 이 태풍들이 제주도로 확장이 될지에 따라서 태풍의 경로도 유동적이 될 것"이라며 "9,10월 태풍의 움직임은 좀 더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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