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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인플레이션 가속화…두테르테 지지층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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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0-16 09:55:51
필리핀 9월 물가 상승률 9년만에 최고치
정부 지지율 8%포인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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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필리핀의 초 인플레이션으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향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의 9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6.7% 오르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은 100만명에 달하는 필리핀인들의 생계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으며 특히 두테르테 정부 주요 지지층인 빈곤층 지지 이탈을 불러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두테르테 정부는 14일 인프라 개발 재원 마련을 위해 시행했던 유류세 인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필리핀은 올해 1월부터 유류세를 대폭 인상하는 '신규 세제 개혁안(TRAIN)을 시행했다. 두테르테 정부는 2020년까지 매년 이같은 세금 인상을 단행해 인프라 건설에 사용될 1300억 페소(약 2조7092억원)의 재정 수입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카를로스 도밍게스 재무장관은 "새로운 조치는 내년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고 가계 경제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 밀착하면서 투자 붐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전통적인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위험에 빠뜨렸다. 아시아 권력 균형이 뒤흔들면서 기대했던 투자 확대는 실현되지 못했다. 두테르테 정부는 중국 자금으로 마닐라에 2개의 교량을 건설했지만 주력 프로젝트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

두테르테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6~9월 사이 8%포인트 하락했다. 필리핀 여론조사 기관인 펄스 아시아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경제학자들은 필리핀의 경제 성장률은 여전히 강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필리핀의 월 평균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를 기록했다. 지난해 필리핀 월 평균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9%로 나타났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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