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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오거돈 부산시장 "김해신공항은 4대강 보다 더 나쁜 정책"

등록 2018.12.24 13:40:00수정 2018.12.24 13: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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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민선7기 시정을 본격 추진, 실질적 성과 창출 원년 될 것

시정운영 방침 '사람 중심, 경제·일자리 중심, 삶의 질 중심' 행정추진

김해신공항은 4대강보다 더 나쁜 정책, 실질적 관문공항 건설 필요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성탄절을 앞둔 24일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 2019년 민선7기 시정 구상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2018.12. 23. (사진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성탄절을 앞둔 24일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 2019년 민선7기 시정 구상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2018.12. 23. (사진 = 부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2019년 기해년을 맞이하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부산시가 23년 만에 첫 정권교체 후 변화의 새 틀을 마련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부산'을 위한 시정을 펼치는 원년으로 삼기 때문이다.

 부산의 정권교체는 그동안 누구도 무너뜨리지 못한 '철옹성'을 23년만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탈환한 것이다. 오 시장이 개인적으로도 4번째 도전 끝에 이룬 승리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1995년 첫 민선 시장선거 때부터 보궐선거를 포함해 7차례 부산시장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자유한국당이 승리를 놓치지 않았덧 곳이다.

 이런 역경을 딛고 정권교체를 이룬 오 시장은 앞서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대학 총장 및 동명대학 총장을 역임하면서 절치부심 부산시장을 소원해 온 소신대로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드는 첫 포부를 실현할 본격적인 시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시의 살림은 계속된 해양수산 불황과 자동차산업 및 기계부품 업계의 경기침체로 어느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탄절에 앞서 24일 오 시장을 만나 내년 민선7기 시정 구상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 2019년은 민선7기 부산시정을 본격 시작하는 첫 해이다. 먼저 새해 소감은.

 “황금돼지해를 맞아 시민 모두가 건강과 행운이 가득한 축복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민선7기는 지난 6개월간 ‘낡은 과거와의 단절’과 ‘경계를 허문 광역행정’을 통해 지금껏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19년은 실질적 성과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경제가 활력을 되찾아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고,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

 - 2019년 역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민선7기 출범 후 지난 6개월간 변화를 추구해 온 정책방향을 성장 토대로 내년도 시정운영의 핵심적 가치를 '사람 중심, 경제·일자리 중심, 삶의 질 중심'으로 삼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좋은 일자리 창출’ ‘동북아 해양수도 기틀마련’ ‘사람을 최우선 가치에 둔 도시의 변화 추구’ ‘복지·문화도시 조성’ ‘열린시정’ 등 5가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아울러 ‘경부선 철로 지하화’와 ‘부전복합역 개발’ 타당성 용역비 35억원을 확보해 부산 도심구간 철도부지 재생 사업 등 도심 대개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또 엄궁대교, 식만~사상간(대저대교)도로,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 산성터널접속도로, 북항재개발 배후도로 건설 등 도심 교통 여건 개선 및 동서 연결 도로망도 확충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과 기업경쟁력 강화 및 제조기반산업 육성,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안정적으로 개최하고 중입자가속기를 구축해 부산이 ‘암 치료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 김해신공항에 대한 부산·울산·경남 공조대책 등 대응 방안은.

 “김해신공항 건설은 4대강보다 더 나쁜 정책이다. 국토부는 前정부가 결정한 잘못된 결정을 반성하고 수정할 생각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부산시는 3불론(不論)의 입장이다. 김해신공항은 소음, 안전·운영, 확장성 등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므로 실질적인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 현재 추진 중인 신공항은 부산과 김해지역의 소음피해 지역이 더욱 확대될 뿐만 아니라 군사공항 기능 때문에 슬롯 확장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가파르게 늘어나는 항공 여객 및 화물수요에 맞는 추가 확장이 불가능해 신공항의 역할을 할 수 없다.”

- 김해신공항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성탄절을 앞둔 24일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 2019년 민선7기 시정 구상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2018.12. 23. (사진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성탄절을 앞둔 24일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 2019년 민선7기 시정 구상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2018.12. 23. (사진 = 부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동남권 관문공항은 침체된 부·울·경의 상생은 물론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를 먹여 살릴 백년지대계 이다. 항만-철도-공항 등 Tri-Port 구축으로 복합물류체계를 완성하고 유라시아와 태평양 경제권을 연결하는 허브로 도약이 가능하다. 또 국토의 균형발전 및 국가 경쟁력 증대 측면에서도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에 부·울·경은 현재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을 구성해 연내 완료를 목표로, 김해신공항의 소음, 안전, 확장성 등 분야별 쟁점에 대한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무총리 산하 ‘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하였고, ‘안전하고 24시간 운영가능’한 제대로 된 공항 건설을 위해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 및 결과를 도출해 낼 방침이다”

 - 남북교류가 진행되고 있는데 가운데 남북상생 프로젝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한 구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4차 정상회담시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을 방문한다면 바다와 육지와 하늘이 만나는 부산에서부터 일어난 평화의 물결이 한반도 전역을 넘고 전 세계까지 퍼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경제분야 5개 교류 협력사업 재추진, 북측 해역 공동연구, 남북영화 및 영화인 교류, 2019 유라시아 청년대장정 북측 경유 협력사업 등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유라시아 물류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 내년도 시정 추진과 관련해 공무원과 시민, 사회단체 등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간략히 해달라.

 “2019년은 민선7기 변화의 진정한 시작이다. 변화는 속도만큼 공감이 중요하므로 시민들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며 변화해 나갈 것이다. 부산발전의 희망과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데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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