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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안장관 '단촐한' 취임…"시대적 사명 완수"(종합)

등록 2019.04.08 17: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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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여파에 내부직원과 조촐히 치러

'국민안전·지방분권·정부혁신' 3대 과제 지목

"마지막까지 현장지킨 김부겸 존경…안전투자 과감히"

'세종 이전'에 대면 회의 최소화·유연근무 활성화 약속

文대통령 "산불 현장서 임기시작 국민에 믿음줘" 치하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19.04.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19.04.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국민안전·지방분권·정부혁신이라는 세 가지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2청사 대강당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단순히 '성장'이 아니라 '국민의 행복'을 기준으로 삼고 국민 행복을 증진시키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부의 소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첫 업무였던 강원 산불 대응을 들며 최우선 과제로 '국민안전'을 꼽았다. 

진 장관은 "첫 임무를 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재난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하는 게 쉽지 않다. 재난의 불확실성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첫째도 예방, 둘째도 예방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안전 무시 관행을 철저히 근절하는 '예방중심 사회'로 우리 사회를 바꿔나가자"고 독려했다.

진 장관은 취임식 전 강원 산불 수습 현장에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후 6일 0시 임기 개시 즉시 현장 지휘에 나섰다.

이임식 없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김부겸 전 장관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새 정부 출범후 초대 장관으로서 큰 업적을 남기고 마지막 순간까지 산불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다 임무를 마친 김 전 장관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진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화재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들께 정부의 위기 또는 재난관리 대응능력 면에서 믿음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치하했고, 진 장관은 "국민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 준 사고로 받아들이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보다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진 장관은 지방분권과 정부혁신도 각별히 신경써야 할 직무로 봤다.

그는 "지방분권을 단순한 권한 이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지방 재정의 확충과 함께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사람과 산업의 물줄기가 지방으로 흐르게 하겠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특색 있는 지역발전이 가능하도록 주민참여와 주민자치제도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되는 정부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 국민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서비스, 국민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스마트한 서비스가 우리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9.04.0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9.04.08.    [email protected]



진 장관은 세 가지 과제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유연하고 겸손한 자세 ▲깨끗하고 전문성 있는 공무 수행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통합·공정성의 세 가지 공직자 윤리를 강조했다.

진 장관은 노자의 '직이불사 광이불요'(直而不肆 光而不燿·곧으나 너무 뻗대지 않고, 빛나나 눈 부시게 하지는 않는다)란 말을 인용해 "자부심을 갖고 담대하게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어느 하나의 틀에 갇히지 않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정책을 입안·집행하는 과정에서 항상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길로 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 장관은 '일할 맛 나는 일터' 조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세종 이전으로 인한 잦은 서울출장과 가족과의 강제 별거로 힘겨워하는 직원들을 위해 대면 회의 최소화와 유연근무 활성화에 더 관심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장·차관·실장 집무실과 각 부서가 떨어져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제 집무실뿐 아니라 복도에서, 사무실에서, 구내식당에서 항상 여러분과 소통하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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